"골목 사장님도 '디지털' 누리도록"…중기부, 11번가·티몬 등과 맞손
중기부, 제4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개최
플랫폼 기업 협업·데이터 활용 방안 모색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동네 옷가게 사장님도 글로벌 시장에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어떨까.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중기부는 오영주 장관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촉진을 주제로 '제4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오 장관과 안정은 11번가 대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정해영 티몬 실장,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 소상공인 대표,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 장관이 현장 소통 정책 브랜드로 추진하고 있는 협의회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자세에서 출발해 '현장의 문제, 우리가 답한다'는 '현문우답'의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민간기업-소상공인-정부로 이어지는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정부와 플랫폼사의 발표가 진행됐다.
중기부는 그간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정책 성과를 점검한 뒤 '소상공인 누구나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을 경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과 협업하는 모델 구축'이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토종 이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의 안정은 대표는 '플랫폼 기업의 소상공인 협업·상생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11번가는 앞으로 정부와 협업해 국내 온라인 판로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까지 소상공인이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0만 소상공인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가 소상공인 경영관리 데이터를 활용한 협업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의 영업 활동에서 축적한 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발생한 문제를 실시간 분석해 해결할 수 있는 협업 방안을 내놨다.
특히 데이터 분야의 협업과 정책 활용은 그간 소상공인들이 단골 고객 확보와 효율적인 재고관리 등을 위해 현장에서 자주 요구했던 사항이다.
오 장관은 "디지털 전환은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그동안 정부는 이를 위해 보급과 확산에 주력해 왔으나 이제는 축적된 성과와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디지털 전환이 실제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영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민간과 고도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소상공인-정부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민간기업은 성장가능성 있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소상공인은 해외판로 개척, 경영 효율화를 이뤄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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