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핑 1등 수혜주"…카페24, 4년 만에 실적 반등 전망
하나證 "올해 매출 5.8% 증가·흑자 129억원 예상"
"생성형 AI 서비스 증가 예상"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카페24(042000)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비용 효율화(고정비 절감)를 통해 올해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페24의 올해 연간 영업수익(매출)은 2943억원으로 전년대비 5.8% 늘고,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2023년 영업손실 31억원) 전환을 전망한다"며 "주 요인은 2023년부터 이뤄진 비용 효율화"라고 말했다.
이어 "카페24는 해외 법인 청산과 풀필먼트 사업 전략을 기존의 내제화 전략에서 협력사와 제휴로 전환하며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 개화 단계를 맞은 유튜브 쇼핑 활성화는 파트너사인 카페24의 거래액 증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실적 전망치를 도출하기 위해 유튜브 쇼핑이 2026년말 국내 온라인 쇼핑 GMV 중 1%를 점유, 그 중 75%가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GMV로 이어진다고 가정했다. 추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카페24 GMV가 급상승할 경우 추정치를 상향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비용 효율화와 관련해선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인건비의 감소가 주효하다"고 짚었다. 현재 카페24는 해외 법인의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업원 수는 2022년 말 1251 명에서 2023년 1111명으로 11.2% 감소했다.
카페24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EC플랫폼 86% △인프라 12% △기타 3% 등이다. EC플랫폼은 △결제 솔루션 △EC 솔루션 △비즈니스 솔루션 △공급망서비스 △마케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결제솔루션 매출은 카페24를 사용하는 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에 비례하고, PG사 수수료를 매출로 인식한다.
매출은 PG사와 수수료 점유율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는데 하나증권은 카페24의 지난해 기준 순매출을 GMV의 0.8% 수준으로 추정했다.
EC솔루션 매출은 스토어를 지원하는 IT 부가 서비스들에 대한 수익으로 △SMS △상품·재고 △고객 관리 △스토어 연동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공급망서비스 매출은 자체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해외 배송으로 발생하는 수익이다. 2020년 초 내재화를 위해 투자했지만, 현재는 비용 효율화 일환으로 제휴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에서 유튜브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구글과 협력 관계인 카페24의 잠재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카페24와 마플샵이 구글의 파트너사로 등록돼 있다"며 "카페24는 자사몰 솔루션으로 넓은 상품 범위를 커버하지만, 마플샵은 크리에이터의 굿즈를 제작·보관·배송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격이 다르다. 이에 유튜브 쇼핑 성장으로 가장 큰 수혜 기업은 카페24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튜브 쇼핑이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지만, 점차 사용하는 채널이 늘어날 것"이라며 "크리에이터, 엔터테인먼트 IP 상품을 중심으로 유튜브 스토어가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카페24는 200만 이상 고객을 보유한 국내 1위 B2B(기업간 거래) 온라인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이다. 온라인숍 운영에 필요한 △호스팅 △디자인 △광고·마케팅 △컨설팅 △물류·배송까지 전 프로세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요 주주는 네이버(035420)(13.69%)와 구글 인터내셔널(7.2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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