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계약물류 잘 나간다…1분기 영업익 17%증가 전망"

한국투자證 "매출 전년比 4% 성장…택배 물동량 5% 늘어"
"자동화 수준 경쟁사보다 3~5년 빨라, 알리 이탈 우려 과도"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중국 e커머스·직구 물량 등에 처리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등 1분기 실적은 시장평균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이익 성장은 택배와 CL(계약 물류)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부문별 영업이익으로 △택배 640억 원(영업이익률 6.8%) △계약물류 380억 원(5.4%), 글로벌 130억 원(1.3%)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은 일부 우려와 달리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갈 전망"이라며 "택배 운임이 3년 만에 하락전환하지만, 이는 올해 판가를 인상하지 않기로 계획했던 영향으로 예상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 영업마진이 1%p(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이란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계약 물류 역시 비용 효율화 성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9%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알리 익스프레스의 계약 방식 변경에 따른 물량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알리의 국내 택배 계약은 '다자 계약'으로 CJ대한통운이 80%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한진과 우체국 등이 담당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알리의 중요한 물류 파트너인 이유는 그간 축적한 물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성과"라며 "메가 허브터미널을 중심으로 소형 물량에 특화된 MP, 익일 배송을 뒷받침하는 풀필먼트 등 자동화 수준이 경쟁사보다 3~5년 빠른 것으로 판단한다. 이같은 물류 역량 차이는 앞으로 가격으로 메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택배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