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없어 못 팔았다"…템퍼 '신규 폼 컬렉션' 인기에 선방[실적why]

전년 영업익 70억원 전년比 16% 증가…매출액 1186억원
"프로앤프리마 컬렉션 론칭+매장 프리미엄화, 시너지 내며 순항"

템퍼 프리미엄 매트리스 전문점 라운지 목동점(템퍼코리아 제공) 2024.4.7/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압력완화 폼(Foam) 기술을 적용한 '프로앤프리마 컬렉션' 인기가 너무 뜨거워 한동안은 정말 국내에 들여온 재고가 없어 못 팔 정도였습니다."

덴마크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의 국내 법인 템퍼코리아가 침대·매트리스 시장 침체 속에서도 작년 5월 론칭한'프로앤프리마 컬렉션'(PRO&PRIMA)이 큰 인기를 끌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템퍼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0억3800만 원으로 전년(60억7800만 원) 대비 15.8%, 당기순이익은 55억4400만 원으로 전년(45억4000만 원) 대비 22.1%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1186억 원으로 전년(1219억 원) 대비 2.7% 감소했다.

매출액은 소폭으로 감소했지만, 침대·매트리스 업계 업황이 주택거래량 급감과 고금리 기조로 침체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이다. 동종업계 일부 업체 경우 물류비·인건비 증가와 기업(브랜드) 간 경쟁 심화 등에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템퍼코리아는 지난해 신규 론칭한 프로앤프리마 컬렉션의 인기에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프로앤프리마는 기존 3가지 컬렉션 라인 '오리지널·클라우드·센세이션 컬렉션'을 대체한 라인이다. 누웠을 때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20% 더 완화하는 프리미엄 폼 기술을 적용하면서 기존 컬렉션 대비 원가와 소비자 가격이 동시에 20~30% 정도 높아졌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프로앤프리마 컬렉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모든 매트리스를 덴마크로부터 수급하는 영업 환경으로 약 4개월간 프리미엄 라인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하는 현상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지난해 10월 긴급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수급하면서 10월~12월 매출은 전년대비 매출 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템퍼 프리미엄 매트리스 전문점 라운지 목동점(템퍼코리아 제공) 2024.4.7/뉴스1

템퍼코리아가 지난해 9월 론칭한 프리미엄 전문점 '라운지'(Lounge)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라운지는 기존 템퍼침대 매장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전문점이다. 지난해 '목동점'과 '송파점'을 라운지로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들어 '라운지 논현점'도 열었다.

소비자는 템퍼 라운지에서 백화점·아웃렛·전문점 등 템퍼 공식 판매처에 전시하는 주요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매장은 테마별 전시 공간(모션베드 전문 체험관·럭셔리·노멀 체험존 등)으로 꾸며졌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라운지로 전환한 전문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믹스 개선'을 달성했다"며 "프리미엄 라인인 프로앤프리마 컬렉션과 프리미엄 전문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고 가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광고 선전비를 3억8000만 원 상당 줄인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며 "광고비를 줄이면서도 우주기술과 프리미엄, 덴마크 생산을 강조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해 지난해 12월 기준 매트리스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했다.

실제로 템퍼코리아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30억1950만 원으로 전년(33억9690만 원) 대비 11%(3억7740만 원) 감소했다.

템퍼 라운지 논현점에 전시 라이프스타일모션베드(템퍼 프리마 플러스 소프트 매트리스·+벨라 프레임 적용)(템퍼코리아 제공) 2024.4.7/뉴스1

한편 템퍼는 프로앤프리마 컬렉션을 론칭하며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매트리스 타입을 알 수 있도록 제품명 변경도 진행했다. 폼 매트리스 타입은 △소프트 △미디엄 △미디엄 펌 등 기존 3가지에서 단단한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펌 타입을 추가해 4가지로 구분했다.

템퍼 매트리스는 전량 덴마크서 생산된다. 템퍼는 프로앤프리마 컬렉션이 오코텍스(OEKO-TEX) '메이드 인 그린(MADE IN GREEN)' 라벨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메이드 인 그린 라벨은 △원료·완제품의 유해물질 시험 통과를 인증하는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 △환경친화적 생산 공정과 일정기준 이상 근무 조건에서 제조했음을 인증하는 '오코텍스 스텝'(STeP)을 모두 획득한 제품에 부여한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