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깨끗한나라 최현수·김민환 대표 연임…'투톱 체제' 유지

실적 부진 지속에도 정기 주총서 재신임
김민환 부사장 "영업 역량·원가경쟁력 강화해 지속 성장"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민환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부사장 2024.3.29/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깨끗한나라(004540)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현수 대표이사 사장과 김민환 대표이사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깨끗한나라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소재 깨끗한나라 본사 일신홀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최근 3년 급격한 실적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최 사장과 김 부사장의 각자대표 체제 유지를 결의했다. 깨끗한나라는 2019년부터 최현수·김민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 중이다.

1979년생인 최 사장은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장녀이자 최화식 대한펄프공업 창업주의 손녀다. 2006년 깨끗한나라 마케팅부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 생활용품사업부장 등을 거쳐 2020년 3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주주들은 경영 5년 차를 맞은 최 사장과 LG화학(051910) 인사최고책임자(CHO) 출신 전문경영인인 김 부사장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김 부사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LG그룹에서 30여 년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사와 생산 등을 책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주주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그간 PS(Paper Solution·제지) 사업부는 원가 개선뿐 아니라 피 말리는 혁신 활동과 선도적인 가격 인상 단행 등으로 손익개선 활동에 주력했고 HL(Home&Life·생활용품) 사업부는 고객 안심 품질 확보에 역점을 두고 '르메이에르'와 '포포몽 배변패드·물티슈' 등을 출시하며 펫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팀을 신설해 버려지는 스티로폼을 재활용한 XPS, 마이크로 팔레트(Pellet) 등 기술 난도가 높은 친환경 소재 사업도 시작했다"며 "두 사업부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특히 HL사업부는 흑자 전환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깨끗한나라 밀롤창고(깨끗한나라 제공) 2024.3.29/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김 부사장은 앞으로 방향에 대해 영업 역량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온라인 사업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제품의 비중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기존 수출국에 안주하지 않고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새로운 해외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깨끗한나라는 이날 주총에서 김영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emp벨스타 사외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그밖에 △연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25억 원을 유지했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주력사업 백판지 부문 업황 악화와 공급경쟁 심화, 원자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지난해 4년 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8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는데 앞서 2021년·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와 71% 감소했다. 연결 매출도 51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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