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 영상 확인 기능 도입

포인핸드의 새 입양정보 화면 /제공 포인핸드
포인핸드의 새 입양정보 화면 /제공 포인핸드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내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가 유기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고 26일 밝혔다.

포인핸드 측에 따르면 여러 플랫폼 서비스에 영상이 제공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해서 제공하는 유기동물 입양 정보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구조 당신의 사진 한 장과 기본적인 신체정보만 공개되는 한계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입양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포인핸드는 이런 유기동물 입양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포인핸드 보호소 관리프로그램(PASM)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도입한 보호소는 동물의 모습을 여러 장의 사진과 더불어 영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 기존에 제공되던 신체 정보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분류된 동물의 성향도 제공하고, 보호소에서 건강검진 받은 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 기존에 보호소에 와서 수기로 작성해야 했던 입양신청서도 포인핸드 앱에서 작성한 신청서를 미리 받아볼 수 있다.

2023년 말 개발된 포인핸드 보호소관리프로그램(PASM)은 현재 서울시 노원구, 강원도 강릉시, 경기도 남양주시, 가평군, 양평군, 경북 상주시, 제주특별자치도, 경기 반려마루 등 8개 지자체 보호센터에 도입되어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도입 후 평균적으로 입양문의는 5배가량 늘었고 실제 입양으로 연결되는 건수도 2배 이상 늘었다.

포인핸드 관계자는 "이렇게 실질적인 입양 두수가 늘어난 것은 프로그램을 통해 입력한 입양홍보 정보가 포인핸드 앱에 '이달의 추천 입양동물'이라는 메뉴로 적극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잘 관리된 유기동물의 입양홍보 정보를 제공해 유기동물을 좀 더 안심하고 입양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장기적으로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에 동참한 강릉시 동물사랑센터는 모범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며 입양홍보에 효과를 보고 있다. 프로그램 도입 후 입양문의는 6~7배 증가했고 보호소로 오는 전체 입양문의 중 대부분은 포인핸드를 보고 전화문의를 하거나 입양신청서를 제출한 건"이라고 덧붙였다.

강릉시 동물사랑센터 직원이 포인핸드 입양홍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제공 = 포인핸드

포인핸드 대표 이환희 수의사는 "포인핸드를 운영해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본격적인 입양 시스템의 변화는 지금부터다. 펫샵을 통한 분양이 아닌 보호소를 통한 입양이 앞으로 점점 늘어나면서 보호소의 입양 홍보와 입양 체계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 현재 협력하고 있는 모범적인 지자체들과 함께 지자체 보호소 입양 체계의 표준을 제시하고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