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K-패션' 특화 물류 SWOOP, 美동부 NuORDER 진출 지원

미국 동부 프리미엄 패션 B2B 시장 첫 진출
현지 백화점 바이어에게 K-패션 4개 브랜드 소개

한진 '숲' NuORDER 진출 지원 이미지(한진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진(002320)은 지난해 2월 론칭한 'K-패션' 해외진출 지원 서비스인 '숲'(SWOOP)이 미국 동부 프리미엄 패션 B2B(기업간거래) 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진 관계자는 "자사는 30여 년 업력의 B2B 패션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1300억 원 규모 B2B 패션 유통물류 운송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8%가량 차지하는 1위 기업"이라며 "숲은 '누오더'(NuORDER)에 브랜드관 형태로 입점하면서 한국 중소 브랜드가 해외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다리를 놓았다"고 말했다.

누오더 미국에서 '주어(JOOR)' '르뉴블랙(Le New Black)'과 함께 프리미엄 패션 전문 홀세일 플랫폼으로 꼽히는 B2B 채널이다. 미국의 백화점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스' 등의 바이어들이 찾아 상품을 매입하는 조달 창구이기도 하다.

한진 관계자는 "숲 브랜드관 오픈으로 우리나라 중소브랜드의 정체성과 입지를 동부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누오더는 단가 경쟁 위주의 일반적인 B2B 시장과 달리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은 숲 브랜드관을 열면서 국내 4개 브랜드를 소개했다. 각각 △여성 디자이너브랜드 '티백(Tibaeg)' △가방·잡화 브랜드'디어니스'(Dierneas) '투오'(Tuo) △친환경 데님 브랜드로 '굿덴'(Goodden)' 등이다.

한진은 현지 바이어들이 해당 브랜드의 상품을 대량 구매하는 데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과 B2B성 화물에 대한 물류 수익을 얻는다.

한진 관계자는 "일일 최대 13만 박스에 달하는 물량 처리 능력을 갖춘 패션물류 전용 백암 물류센터와 고객사 전담 간선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성통상(00539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K2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에프앤에프 등 국내외 유명 패션브랜드의 상품들을 백화점과 할인점, 로드숍 등 전국 고객사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홀세일 플랫폼은 현지 법인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구조다. 한진은 해외법인 명의로 입점 계약 후 숲 공동브랜드관을 통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바이브'(Vibe) 브랜드를 소개하고 판매 중·수출 물류를 제공한다.

앞서 숲은 2022년 6월 미국 서부 B2B 패션 플랫폼인 '패션고'(FashionGo)에 브랜드관을 개설했다. 같은해 10월 중순 'LA Showroom'에 입점하는 등 해외 바이어 대상 홀세일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미국 서부 시장에 이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미 동부 시장 개척에 나선다"며 "오랜 패션 물류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