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C협회-초기투자기관協 통합 추진…스타트업 육성 역량 한 곳에
최대 3개월 이내로 통합 협회 출범 목표
중기부에 창업진흥원 '창업기획자' 업무 이관 건의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담당하는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통합을 추진한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7일 서울시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회장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정식 인가받은 사단법인으로 중기부에 등록된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모인 단체다. 총 210개 액셀러레이터 기업이 가입해 있다.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은 2020년 출범한 중기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술지주사 등 초기 투자에 특화한 100여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초기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비슷한 기능을 하는 두 기관은 이날 오전 통합 합의서 서명식을 진행하고 협회 통합 및 거점확보 분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분과는 두 협회의 통합을 위해 TF를 구성하고 관련 법 및 제도를 검토한다. 각 협회에 가입된 회원사를 설득하기 위한 공청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 협회의 출범 시기는 최대 3개월 이내를 목표로 한다. 외연이 확장되는 만큼 수도권을 비롯해 지역 거점 운영 방안도 검토한다. 통합 협회의 회장은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 이어갈 예정이다.
전 회장은 "통합 협회는 액셀러레이터 전체 업계에 대해서 민간 컨트롤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창업기획자로 등록된 곳만 액셀러레이터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데 이를 변경해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는 곳도 들어오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 협회는 초기 투자 역량을 한군데로 모으는 만큼 업계 발전과 역할 강화를 위해 창업기획자 관련 업무 이관도 중기부에 공식 건의했다.
현재 중기부 산하 기관인 창업진흥원이 담당하는 창업기획자는 1억 원 규모의 자본금만 갖추면 등록할 수 있다 보니 전문 인력에 대한 검증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엔젤투자협회가 담당하는 창업기획자의 개인투자조합 관리 업무를 고도화하기 위해 해당 업무의 이관도 건의했다.
통합 협회는 임원단을 중심으로 5개 부문 10개 세부 분과를 신설해 △액셀러레이터 투자 △스타트업 보육 △글로벌 창업생태계 교류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 회장은 "약 400개에 달하는 창업기획자 전문 인력에 대한 평가 업무를 통합 협회가 맡아 자정 작용을 하겠다는 목표"라며 "만약 이관이 된다면 전문 인력에 대한 평가 허들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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