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2년 연속 역성장…작년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종합)
매출액 3064억 턱걸이…전년比 12.7% 감소
코로나19 특수 끝나자 실적 악화 이어져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실내 활동 증가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에이스침대(003800)가 2년 연속 역성장했다. 가구 교체 시기가 한 차례 지나가고 렌털 및 기존 업계와의 경쟁이 심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70억3029만 원을 기록해 전년(653억3525만 원) 대비 12.7%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64억1450만 원으로 전년(3462억4091만 원) 대비 1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14억2021만 원으로 전년(544억665만 원) 대비 5.4% 감소했다.
분기 실적은 다소 형편이 낫다.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9억1055만 원으로 전년 동기(164억4858만 원) 대비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6억7326만 원으로 전년 동기(851억6411만 원) 대비 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3억3961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7억1260만 원) 대비 28.5% 증가했다.
2013년 이래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던 에이스침대는 코로나19 특수로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실적이 악화하며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이스침대의 2021년 매출액은 3463억7476만 원, 영업이익은 767억5132만 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당시 가구·침대 업계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 증가와 인테리어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특수를 누렸던 업종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관련 업계는 실적이 악화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일부 기업들이 회복세로 접어든 상태다.
에이스침대 역시 2021년 직후인 2022년 매출 3462억4091만 원, 영업이익 653억3525만 원을 기록하며 역성장했고 지난해 역시 실적이 악화하며 간신히 3000억 대 매출을 지켜냈다.
공기청정기·정수기 위주의 렌털 업계가 침대 시장으로 진출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코웨이(021240)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2022년 12월 론칭하고 기술력을 접목한 매트리스를 출시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제품 고급화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및 호텔형 침대 등 라인업의 고급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고객이 다양한 매트리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지속 출점할 계획"이라며 "상반기부터는 기술력에 집중한 관련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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