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신영수호' 시동건다…택배업계 분쟁 해소 특명

CJ, 16일 신영수 총괄대표이사 내용 담은 인사 발표 예정
택배노조와 분쟁 때마다 앞장…비노조 택배기사 처우 개선 가능성 확대

신영수 한국통합물류협회장.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신영수 CJ대한통운(000120)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차기 CJ대한통운 단독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기존에는 강신호 총괄대표와 '투톱' 체제였으나 앞으로는 신 내정자가 택배 사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택배업계에서 기사들과의 분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분쟁에 적극 대응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001040)는 오는 16일 신 내정자를 단독 총괄 대표로 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신 내정자는 지난 2022년 택배노조와의 분쟁이 발발했을 당시 직접 '대리점장, 택배기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협조 요청문을 전달하는 등 정면 대응했다.

2021년에는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에 박근희 전 대표이사(부회장) 대신 출석해 다수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국가 전체의 물류 기지화와 단지화, 시설에 대한 투자 등이 지속될 때 근원적 문제가 해결되고 산업재해를 방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내 주목받았다. CJ대한통운으로 발령받은 지 약 3개월 만이었다.

또 그는 비노조 택배기사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따라서 신 내정자 체제에선 노조 택배기사와 비노조 택배기사의 업무환경, 복지에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1990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신 내정자는 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본부장, Feed&Care 대표이사를 거쳤으며 2020년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이후 한국사업부문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달 5일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 9대 회장으로 선출돼 업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