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보러 왔다 침대 샀네요"…신세계百 진출한 '시몬스 N32'
비건 컬렉션으로 가치소비 중시하는 MZ 예비부부 눈길 끌어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매트리스는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재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비건 인증과 함께 친환경 인증까지 받았다고 하니 뭔가 안심이 되고 잠이 잘 올 것 같네요."(방문객 김성원씨)
'토퍼계의 에르메스'로 이름을 날린 시몬스 침대의 매트리스 브랜드 'N32'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 매장을 냈다. 소비자들은 업계 최초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은 N32 브랜드에 관심을 나타내며 매장을 찾았다.
4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7층에 문을 연 N32 매장을 방문했다. N32는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이다.
시몬스는 이사와 혼수 시즌을 앞두고 가전 브랜드가 즐비한 7층으로 평수를 넓혀 N32 매장을 확장·재오픈했다. 시몬스는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8층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N32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비건 인증 매트리스'라는 특징에 맞춰 매장은 자연을 형상화한 인테리어가 특징적이다. 매장 규모는 66㎡이며 밝고 화사한 화이트 톤으로 꾸며졌다.
침대가 나란히 늘어서 있는 전형적인 침대 매장의 인테리어를 탈피해 각종 조형물들과 자연을 상징하는 오브제들로 꾸며졌다. 흡사 갤러리 혹은 전시장을 연상시킨다.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 패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고정관념을 깬 매장의 모습에 고객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제품을 둘러보고 인증샷을 찍는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로,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했다. N32는 모든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과 리넨을 적용했다.
이날 단연 인기를 끈 제품은 신제품 'N32 스프링 매트리스'다. N32 스프링 매트리스는 시몬스의 ‘파워 서클 스프링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이다.
단단한 지지력과 내구성을 갖춘 6회전 모래시계 형태의 오픈 스프링을 적용했다. 선경 2.5mm의 포스코 강선만을 사용해 우수한 복원력과 뛰어난 탄성 및 지지력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토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N32 레귤러 토퍼’부터 국내 메모리 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N32 폼 매트리스’, 모션베드의 혁신 ‘N32 모션 커브드 베이스' 등이 전시됐다.
이날 매장에서 혼수침대를 구매한 김성원씨(34)는 "혼수가전을 보러 왔다가 침대까지 구매했다"며 "비건 매트리스라 뭔가 더 의미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 뷰티, 식품까지는 비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몇몇 비건 제품은 일상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었지만 매트리스에도 (비건이 있는지는) 몰랐다"며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에 소재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비건 인증,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니 안심이 되고 잠이 잘 올 것 같다"고 했다.
N32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박하인씨(28)는 "가전을 보러 왔다가 유니크한 매장 분위기에 이끌려 둘러보게 됐다"며 "비건 매트리스라는 콘셉트도 신기하고, 매장이 세련되고 예뻐서 사진까지 찍었다"고 설명했다.
신기섭 N32 신세계 센텀시티점 점장은 "고객들, 특히 예비부부들 입장에서 혼수의 핵심인 가전과 침대를 한 층에서 볼 수 있어 편리하다"며 "자신의 소비에 의미를 찾는 가치소비가 트렌드인 요즘, N32 비건 매트리스는 이 트렌드를 대표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웨딩 성수기를 앞두고 가전과 가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7층(가전매장)에 N32 팝업을 제안했다"며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의 뜨거운 관심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시몬스는 유해 물질 없는 소재를 사용하며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친화적 소재로 코코넛오일 성분을 함유한 ‘코코넛 실키폼’, 콩에서 추출한 오일을 포함한 ‘에코젠폼 플러스’, 천연 피마자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이 들어간 ‘COB폼’ 등이 꼽힌다. 프레임 역시 국가 공인 기준 등급(E1)보다 높은 E0급의 친환경 자재를 쓴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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