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우유팩의 변신"…CJ대한통운·서울시 '폐자원 순환물류' 맞손

서울시·서울어린이집연합회·한솔제지 등 6자 업무협약
어린이집 4400여곳에서 종이팩 2년간 총 319톤 수거 기대

왼쪽부터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숙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조명현 에스아이지코리아 사장,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은 30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한솔제지(213500)·에스아이지코리아·대흥리사이클링과 '서울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동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어린이집 4400여곳이 배출하는 종이팩을 CJ대한통운 오네 서비스를 통해 수거한 후 재생스케치북으로 업사이클링해 기부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어린이집은 우유·주스 종이팩 등을 분리세척 후 CJ대한통운에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수거한 종이팩은 CJ대한통운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에 위치한 재활용 전문 기업 대흥리사이클링으로 배송한다.

한솔제지는 광학선별 과정을 거쳐 종이팩을 원료로 분리한 후 재생 용지로 만들어 학용품 등을 생산한다. 서울시가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사업 홍보와 행정 지원을, 종이팩 제조사 에스아이지코리아는 수거 비용 지원·제품 기부 등을 각각 맡는다.

CJ대한통운은 향후 2년간 종이팩 총 1063만개(어린이집 4431곳 월 종이팩 배출량을 100개 가정시 총 319톤)를 수거 대상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년생 소나무 약 640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생스케치북은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과 CJ나눔재단이 후원하는 서울 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이팩은 최고급 펄프로 만들어져 재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지만 코팅 때문에 별도로 분리배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2022년 종이팩 재활용 실적은 9877톤으로 전년 대비 305톤 줄었다. 재활용률은 14%로 환경부가 고시한 재활용 의무율인 26.8%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어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재활용을 실천하며 친환경의 중요성을 체화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또다른 의미"라며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으로서 사회공동체와의 상생을 위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