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R&D에 1조4097억원…중기부 기술개발 지원사업 통합공고

민간투자 연계 확대…전략기술 분야 집중 육성
글로벌 진출·지역기업 혁신 지원 강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 (중기부 제공)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1조4097억원 규모의 '2024년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중기부 연구·개발(R&D) 사업은 대규모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제고했다. 딥테크 분야에서 민간연계 R&D 투자를 확대하고 전략기술분야와 글로벌 진출·협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선정 방식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과도한 중복 지원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지원 체계를 보다 전략적으로 개편한다.

먼저 민간 선별 능력을 활용하는 등 민간중심 R&D에 1686억원을 지원한다.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테크기반 혁신기업이 벤처캐피탈(VC) 등 민간으로부터 투자 받을 경우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민간투자 연계방식 R&D를 대폭 확대한다.

제품개발에 이어 신속한 양산으로 매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규모 자금을 융자 방식으로 지원하고 과제 성공 후 융자금을 회수해 우수 과제에 재투자하는 융자연계형 R&D도 추진한다.

전략기술 분야 R&D에는 621억원을 투입한다.

'12대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항공·우주 등 파급효과가 큰 미래혁신 선도기술을 지원하는 별도 트랙을 신설한다. 소재·부품·장비 전략기술의 국산화, 글로벌 밸류체인 선제적 대응 등을 위해 창업기업부터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협력 R&D에는 267억원을 지원한다.

해외인증, 수출실적 등 글로벌 진출역량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미래기술 선도를 위해 R&D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동일 목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는 '경쟁형 R&D'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창업 시점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전용 R&D 사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글로벌 R&D 협력 거점'도 조성해 현지 정보조사, 네트워킹, 글로벌 밋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지역 기술우수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5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현장에서 밀착지원하고 있는 지방중기청에서 지역산업과 연계한 R&D 사업을 기획하고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등 지역기업 R&D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R&D 관리 체계는 효율적으로 개편한다. R&D 선정평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사·중복 지원 방지를 위해 검증 체계를 강화한다.

과제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의신청 과제를 평가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신청 과제별 '책임평가위원'을 지정해 평가위원의 과제 책임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기업 자율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당 지원 횟수를 제한해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과제를 선별 신청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향후 세부사업별 공고를 통해 지원대상, 내용, 조건 등을 공고할 예정이며 2월까지 범부처·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

통합공고와 후속 세부사업 공고 등 자세한 내용은 중기부,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올해는 중소기업 R&D 사업이 대대적 구조 개편과 제도혁신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중소기업 R&D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투자 효율성과 기업의 혁신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