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 매트리스·미용기기 라인업 확대…수익 다변화 '잰걸음'

주력은 공기청정기·정수기…올해는 상품 다각화 모색
매트리스 브랜드 론칭하고 이미용기기 제품군 확대

쿠쿠홈시스, 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 제품 이미지. (쿠쿠홈시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공기청정기·정수기 위주로 렌털 사업을 전개하는 쿠쿠홈시스(284740)가 상품 카테고리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렌털 업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매트리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헤어 전문 가전제품군을 늘려 수익성 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최근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레스티노'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이탈리아 매트리스 브랜드 '팔로모'의 렌털 서비스는 '레스티노' 출시와 함께 종료했다.

렌털 업계에서 매트리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를 잇는 필수 상품으로 꼽힌다. 매트리스는 △높은 가격 △필수재 △지속적인 관리 등 렌털 상품으로 판매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은 이미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업계 1위 코웨이(021240)는 10년 넘게 매트리스 사업을 전개하다가 2022년 12월 '비렉스'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며 주요 매출원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SK매직은 2022년 5월 매트리스 렌털 및 케어 서비스 '에코 휴'를 출시하고 슬립케어 기업 비알랩과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상품 차별화를 추진 중이다. 정수기가 주력 사업인 청호나이스 역시 2016년부터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브랜드 론칭 초기인 만큼 기존 방식인 방문 판매 위주로 판로 개척을 이어 갈 예정이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필터 교체를 위해 각 가정을 방문하는 쿠쿠홈시스의 '내추럴 매니저'들이 사업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다만 전통적인 침대 업계가 '소비자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쿠쿠홈시스의 매트리스 렌털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빠르게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코웨이를 제외하면 렌털 업계의 매트리스 사업은 주력 사업으로 보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가전과 달리 매트리스는 고가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경험하지 않고 계약까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며 "기존 판매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시너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고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쿠홈시스, 리네이처 헤어 드라이어 '제트블로우S'(쿠쿠홈시스 제공)

쿠쿠홈시스는 매트리스 렌털과 함께 일시불 상품군 확장에도 나선다. 사업 중심은 2021년 3월 론칭한 홈뷰티 브랜드 '리네이처'가 될 전망이다. 리네이처로 출시되는 헤어드라이어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을 확인하고 올해부터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전기 머리 인두기'(고데기) 상품군 출시를 위해 '제트스타일러'라는 상표권의 출원도 마쳤다. 관련 제품은 올해 쿠쿠홈시스의 '일시불 판매 증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LED마스크 등 이미용기기에 이어 헤어 기기 쪽으로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헤어기기 제품군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