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1000억원 규모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전용 플랫폼 만든다

전용 온라인창구 역할·빅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
중진공 "사업 활성화, 안정적 정책자금 집행에 도움 될 것"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은행 모습으로 기사와 무관.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신설되는 정책자금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의 보다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전용 플랫폼을 구축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은 2분기 시행을 목표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신청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올해 1000억원 신규 편성된 중소기업 정책자금이다. 납품 계약 후 발주서를 기반으로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납품 계약 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신청하면 중진공이 기업심사를 통해 융자 여부를 결정하고 심사를 통과한 수주기업이 생산 자금의 80% 이내(최대 15억원)를 180일 만기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후 수주기업의 납품 계약이 완료되면 발주기업에서 납품 대금을 중진공에 지불(상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납품 계약 미이행 시에는 수주기업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중진공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통해 만성적인 운전자금 부족을 겪는 수요자들에 자금을 원활하고 균형 있게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은 기 구축·운영 중인 매출채권팩토링 플랫폼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매출채권팩토링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매출채권을 중진공이 상환청구권 없이 인수하는 형태의 정책자금이다.

(중진공 제공)

매출채권팩토링 플랫폼은 팩토링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신청·접수, 평가용 데이터 수집·제공, 채권 매입 등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자금 신청자 전용 온라인창구로 기능하는 한편 결산, 회계정보 등 보유 기업데이터를 제공해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새로 구축하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플랫폼 역시 비대면 고객창구 마련과 신속한 대금 지급, 사후관리 기능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핵심 기능은 네트워크론 전용 정책자금지원 자동화시스템(BPMS)으로 기존 자금지원 프로세스와 별도 구축될 예정이다. 조기경보나 만기연장, 법적조치 등 사후관리 역시 전용 사후관리 시스템으로 구축한다.

중진공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플랫폼이 사업 활성화와 안정적인 정책자금 집행에 도움이 되리라 내다본다.

중진공 관계자는 "신규 사업인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도입을 앞두고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작업"이라며 "관련 정책자금의 경우 집행 시 (정책자금) 수요자의 회계 정보를 받아 세금계산서 등을 확인하는 식의 일련의 신청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플랫폼에서 수행함으로 신청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