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거래공정성지수 발표…77.24점으로 전년比 소폭 하락

기타기계장비·운송장비·자동차 등 일부 업종 개선 필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2023년 중소기업 하도급거래 공정성수준 조사' 결과 관련 지수가 77.24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8점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제조위탁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거래공정성지수는 하도급거래 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공정성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2021년 개발한 지수다. 조사업체를 최대한 동일하게 유지해 산출하므로 연도별 변화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하도급거래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올해 시행된 납품대금연동제 및 납품대금조정협의 요건삭제 등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올해 거래공정성지수는 77.24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고무플라스틱·비금속'과 '기타업종'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금속·제철 △자동차 △기타기계장비·운송장비 △전자부품·전기장비·의료 업종에서 하락했다.

업종별 거래공정성지수를 계약 단계별로 세분화한 결과 기타기계장비·운송장비 업종에서는 △계약·단가체결 △납품조건 △대금결제 △거래공정성 체감도 분야에서 하락 폭이 컸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계약·단가체결 △대금결제 단계에서 공정성 수준이 악화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정부의 하도급거래 질서 확립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트리플 악재가 몰아쳤던 경제위기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