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지각변동'…비온 뒤 땅 굳어지는 배달앱[결산2023-물류]
빠른 배송 위해 자동화 필요성 대두…'로봇 전쟁'
일상화에 파고든 배달앱, 엔데믹 이후 '주춤'…이탈 속도 늦춰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물류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쿠팡이 빠른배송의 강점을 살려 물류시장에서 약진하는 가운데 최근 급부상한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물류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과 손잡으면서 긴장감이 맴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끝없이 성장할 것만 같았던 배달업계는 앤데믹과 함께 주춤했다가 다시 정상화를 향해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
◇불꽃 튀는 자동화 경쟁…물류 전쟁 '심화'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국내 대표 물류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올해 쿠팡이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야심을 드러냈다.
나날이 '빠른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배송으로 널리 알려진 쿠팡이 시장을 넘보자 각 물류기업마다 자동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먼저 자동화에 시동을 건 CJ대한통운은 국내 유일의 권역 풀필먼트센터인 인천 GDC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봇직원' 140대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사람이 하는 것보다 보관효율성 4배, 출고능력 2.8배를 끌어올렸다.
롯데도 롯데쇼핑 주도로 부산에 최첨단 풀필먼트센터 착공을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전국 6곳에 최첨단 풀필먼트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긴장하게 하고 있는 쿠팡은 이미 다수 보유하고 있는 풀필먼트에 무인운반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류부터 진열, 피킹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대형 물품이나 다수의 상품을 옮길 때 사용하는 지게차 역시 무인으로 운영 중이다.
쿠팡이 빠르게 기존 물류기업의 뒤를 쫓던 상황에서 CJ대한통운이 급부상 중인 알리익스프레스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객 감소 지속에 가슴 쓸어내린 배달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접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배달앱은 일상 속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올해 초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배달앱 업계는 고객 이탈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감소율(전년동우대비)은 △4월 12% △5월 8.2% △6월 8.2% △7월 4.96% △8월 3.8% △9월 2.5% △10월 2.5% △2.5%로 감소했다.
배달앱업계는 앤데믹과 고물가라는 악재 속에서도 감소율을 대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 각 업체는 외부의 우려와 달리 앤데믹 이후 조정기간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해 왔고 이를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MAU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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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중소기업들은 오랜 숙원이던 '납품가 연동제' 시행으로 큰 힘을 얻었고 물류업계는 차기 '물류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일상 속 '작은 물류'인 배달시장 역시 엔데믹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가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에 직면한 리빙시장은 다변화를 겪는 중이다. 일상과 함께 관광업계는 다시 심장이 뛰고 있다. 에서는 △중기정책 △물류 △리빙 △관광으로 분류해 올 한해의 굵직한 소식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