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중동 경제사절단 계기로 '현지 진출' 물꼬

24개사, 尹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방문 경제사절단 참여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중견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태경그룹, CTR 등 회원사가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인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등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회원사들은 사우디·카타르 정부 및 현지 기업과 합작 회사 설립, 기술 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동 경제사절단에는 24개 중견기업이 참여했다.

기초 소재·무기 화학 전문 태경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청과 고순도 마그네슘 생산을 위한 해수 담수화 농축수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경그룹은 지난해부터 SWCC와 농축수에서 바테라이트형 탄산칼슘을 추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고 최근 국내에 파일럿 공장 구축을 완료했다.

SPC그룹은 중동 프랜차이즈 분야 갈라다리 브라더스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조 달러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10년 내 중동 열두 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CTR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친환경 자동차 부품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자동차 부품 공장 건립 등 친환경 모빌리티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종합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 도화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부동산 투자 전문기업 SAB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우디 홍해 지역 스마트 시티 건설에 힘을 모으낟.

발전 기자재 전문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양국 모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에서는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그룹 레자아트의 계열사 SAFAMI와 ‘걸프협력회의'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타르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전문 마케팅 기업 QMS와 발전 설비 시장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를 비롯해 다양한 기가급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중동 시장은 모든 산업 분야의 거대한 시장이자 기술 혁신의 중요한 시험대”라며 "다양한 업종 중견기업간 협력 시너지를 제고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 외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