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빈대 습격'…렌털업계 매트리스 케어서비스 '관심'

청호나이스 "10월 케어서비스 문의 20% 증가"
위생관리 맞춰진 서비스…빈대는 보건당국 조치 따라야

청호나이스의 매트리스 케어서비스 이미지.(청호나이스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최근 기숙사와 고시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빈대가 유행하며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침대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렌털업계의 매트리스 케어서비스도 주목 받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에 따르면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한다. 자연스럽게 침대 매트리스나 머리판, 침구류 등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15년만에 서울에서도 빈대가 발견되면서 유행은 전국구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케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달 기준 케어서비스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기숙사, 숙박시설,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의 매트리스 케어서비스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케어마스터'가 4개월에 1번씩 가정을 방문해 진행한다. 서비스는 △오염도 측정 △프레임 케어·워싱 △바디·사이드 케어 △진드기 기피제 코팅 △UV 스틱 살균 등 총 7단계로 나뉜다.

서비스는 청호나이스 렌털 구매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매트리스 이용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비는 미국 홈케어 브랜드 컬비사의 전문 장비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친환경·이중살균 공법으로 매트리스를 관리한다.

2011년 렌털업계에서는 최초로 매트리스 렌털을 시작한 코웨이(021240)도 케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아직 이용량 상승 폭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위생 이슈 이후 현장 고객들은 특히 살균 등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고 있다"고 했다.

코웨이의 서비스는 위생 전문가인 '홈케어 닥터'를 각 가정에 파견해 매트리스를 관리한다. 방식은 청호나이스의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프레임, 매트리스, UV 살균 등 과정을 거친다.

교원웰스의 매트리스 딥클린 케어 서비스 이미지.(교원웰스 홈페이지 갈무리)

잠자리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교원웰스는 지난달 종료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매트리스 60일 홈체험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이는 매트리스 렌털과 함께 체험 기간 중 클리닝 특화 장비를 이용한 '딥클린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딥클린 케어 서비스는 3개월 주기로 제공하며 12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빈대 피해사례가 늘어나거나 수요 증가의 가능성이 있어 서비스 기한을 연장했다"며 "추후 서비스 품목 확대나 추가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렌털업계의 케어서비스는 위생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유행하고 있는 빈대가 발견됐다면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청은 빈대 발견 시 스팀 고열과 청소기 흡입력 등을 이용해 물리적 방제를 시행하고 환경부 허가를 받은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로 화학적 방제까지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