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적자 안 낸다"…비용감축·홈퍼니싱 호조[실적why]

2분기 이어 3분기 전년比 흑자전환 전망
홈퍼니싱 매출 증가…'결혼 성수기+입주증가' 기대

부산코리아빌드 한샘 부스에서 볼 수 있는 한샘 부엌 유로500첼시 모습 (한샘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샘(009240)이 올해 적자에 허덕일 것이란 전망을 깨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는 한샘이 안정적인 흑자구간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억원 안팎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2022년 3분기 -136억원)하고 매출액은 전년동기(4773억원) 대비 4.5% 증가한 4950억~50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시장은 한샘이 3분기 2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앞둔 시점에 다시 들여다본 결과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해 전분기(영업이익 12억2600만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한샘이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흑자전환한 요인으로 △공급망(SCM) 혁신 통한 원가효율성 관리 △저수익 사업 재편 △컨설팅 비용·판관비 감축 등을 꼽았다.

여기에 3분기는 수익성 높은 홈퍼니싱(B2C)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증권가 관계자는 "B2B 사업과 리모델링(리하우스) 사업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홈퍼니싱 매출이 증가하며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한샘몰 한샘리빙 페이지 모습(한샘 제공)

한샘이 체질개선을 위해 추진한 대규모 비용 집행(△무한책임 리모델링 도입 △브랜드 캠페인 △한샘몰 디지털 전환(DT) △매장 전시 개선 등)이 마무리되면서 판관비 지출을 줄인 점도 컸다.

원·부자재를 대량구매 후 재판매하는 자재판매 사업도 효율성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자재 판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구매력을 기반으로 거래처와 블록딜 형태로 계약을 맺어 원가를 절감했다.

반기보고서상에서 주요 원부자재이면서 재판매 자재인 PB(파티클보드)와 MDF(중밀도섬유판) 올해 상반기 구매단가(1매 기준)는 각각 9735원과 2만649원으로 전년 평균구매단가(1만2221원·2만2742원) 대비 20.34%·9.2% 낮아졌다.

한샘 '스테이 플러스' 드레스룸 이미지 (한샘 제공)

한샘은 4분기에도 공급망 혁신을 통한 원가율 개선,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등 사업 효율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결혼·이사철을 맞은 데다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57개 단지·4만1724가구로 올해 하반기 들어 최대 수준이다.

8월 취임한 김유진 신임 대표집행임원은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 지양 △매출 성장 배제한 단기 비용 절감 △장기적 관점의 효율성 개선 등을 핵심 전략으로 언급했다.

한샘 관계자는 "이사와 웨딩, 신규 입주, 이사 등 가을·겨울 성수기를 맞아 잠재 고객층이 모인 온∙오프라인 채널을 공략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입주 세대를 대상으로 입주 박람회를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