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비즈니스모델' 만들자"…기술·경영혁신 中企 한 목소리

이영 장관 "대기업-中企, 상생 대신 협력하는 관계 돼야"
혁신 DNA로 우수 성과 낸 분야별 유공자 288명에 포상 수여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 참석해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 방향 관련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부산=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기업 임직원과 유관기관 등 6000여명이 함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혁신 행사인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혁신대전’을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혁신형 중소기업,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탄소중립 △글로벌 △R&D 혁신 △디지털 △기술보호 등 5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제조혁신 이노비즈기업이 견인해 나갈 대한민국 혁신성장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영 장관은 행사에 참석한 혁신 중소기업들을 향해 대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 장관은 "상생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단어지만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픈 단어"라며 ""1년에 국내 기업이 만들어내는 매출의 47%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절반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상생이 아닌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 반목할 대상이 아니다. 한쪽이 상대편을 일방적으로 착취할 대상도 아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가야 파이가 커진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는 그런 날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 참석해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 방향 관련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이영 장관은 기술혁신 등 분야별 유공자에게 훈장(3점), 포장(4점), 대통령 표창(20점), 국무총리 표창(30점), 중기부장관 표창(171점) 등 288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최명화 에프에스 대표이사와 박기주 스마트파워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에는 김좌진 마더스제약 대표이사가 받았다.

에스에스는 국내 최초 무인 항공기용 열적외선 극저온냉각기 독자개발한 회사다. 해외 12개국 주요 방산업체 대상 초소형 냉각기 수출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마트파워는 출력 증대가 필요한 태양광 발전 분야의 출력 향상 기술개발한 곳이다. 발전량 증대로 인한 기존 수입품 대체효과 및 탄소중립 경제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시스템을 '혁신형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혁신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임 회장은 "코로나와 함께 닥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빠져나간 우리 대기업들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수출은 급감하고 있다"며 "위기상황에서도 기술과 경영 혁신으로 큰 성장을 이루어낸 많은 기업들을 찾아내 그들의 혁신DNA를 공유하고 격려해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했다.

'2023년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이 17~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 News1 이민주 기자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우리 중소기업에도 기술혁신과 더불어 기업경영 전반의 파괴적 경영혁신이 요구된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창업기업이 데스밸리를 지나 중기업,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했다.

17일부터 양일간 치러진 혁신 전시는 탄소중립, 글로벌, R&D 혁신, 디지털, 기술보호로 구성된 중점분야별 테마 정책관과 혁신기업이 함께 하는 혁신 전시관으로 운영됐다.

'테마 정책관'에서는 이노비즈협회를 비롯 메인비즈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대한상공회의소, 기술보증기금,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산학연협회 등 주관기관이 직접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들은 관람객들에 중소기업 지원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혁신 전시관에는 총 84개사가 참여해 성과를 전시·홍보했다. 이노비즈협협회는 '기술혁신관'을 별도로 구성해 지난해 10월부터 직접 발굴하고 선정해 온 제조혁신을 대표하는 ‘이달의 이노비즈’ 및 기술혁신 유공자 기업 등과 함께 ‘혁신형 중소기업이 바꾸어 나갈 미래’를 미리 살펴보는 공간을 구성했다.

전문가의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는 주제발표 및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 ‘혁신 컨퍼런스’는 특성화고 우수인력이 함께 하는 기술기능인재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탄소중립 컨퍼런스, R&D 혁신 컨퍼런스, 디지털전환 컨퍼런스 등으로 치러졌다.

이노비즈협회는 성공적인 기술교류를 위한 IP 보호 전략을 주제로 한 '기술보호 컨퍼런스',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전략 및 기술수출, 공장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 전략을 주제로 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주관하기도 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