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는 닮는다?'…세라젬vs바디프랜드 '닮은꼴' 프로모션 눈길

안마의자 강화 세라젬…침상형마사지 겨냥 바디프랜드
주력라인 구매시 맞불제품 얹어주기…'록인효과' 노려

세라젬,마스터 V7 메디테크 ‘브라운 에디션’(세라젬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서로의 주력분야를 겨냥한 신제품으로 맞붙은 데 이어 추석맞이 프로모션도 '닮은꼴'로 눈길을 끈다.

세라젬은 앉아서 마사지받는 안마의자 '파우제' 라인을 2020년 선보인 후 척추의료가전 못지않게 강화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베드 '에이르'(EIR)를 내놓으며 척추의료가전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대목 시즌을 맞아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주력제품 렌털(일시불 판매 포함)시 서로를 겨냥한 맞불(미투) 제품을 얹어주거나 대폭 할인하는 방식으로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세라젬은 주력 척추의료가전 '마스터 V7·V6' 렌털·구매시 소비자가 안마의자 '디코어'(2022년 출시)를 추가로 구매하면 안마의자 값 40%를 할인한다. 고급 모델인 '파우제 M2'(2021년 출시)는 계약시 30%를 할인해 준다.

리클라이너 소파 등 척추의료가전 외 2종 이상 동시 렌털시에도 월 1만원의 렌털료를 할인하는 결합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결합 할인을 통해 소비자가 경쟁사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 추석 프로모션 이미지(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는 침상형 마사지 베드 에이르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해 12월 등장한 에이르는 바디프랜드의 첫 침상형 마사지기기로 세라젬의 마스터 시리즈를 겨냥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22일부로 '다빈치' 또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팬텀로보' '파라오 로보' 등을 렌털·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에이르 혹은 안마소파 '아미고'를 증정하고 있다.

메디컬 팬텀 렌털·구매시엔 월 렌털료 2만원(60개월 기준)을 추가하면 에이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까지 신제품 '팔콘' 렌털·구매시 월 렌털료 3만원(60개월 기준) 추가하면 에이르를 주는 프로모션(현재 종료 상태)도 진행했다.

바디프랜드 마사지 침대 '에이르'(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는 에이르를 출시하며 △침대형 마사지 장치 △열전도성 높인 마사지 모듈 △온열 특화 침상형 제품 관련 지적재산권 15건(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을 출원했다고 강조했다.

일회성이 아닌 척추의료가전 영역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사를 대외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보상판매 정책을 두고도 서로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지마·휴테크 등도 함께 경쟁하는 안마의자 업계는 경쟁사 제품까지 받는 보상판매로 소비자 유치 경쟁을 주기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해 중순엔 바디프랜드가 '쓰던 척추온열기, 오래된 안마의자 세계 1위 오리지널로 바꾸세요.'라는 문구를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한 달 앞서 세라젬이 '파우제 디코어'를 출시하며 타사 제품 포함 파격 조건의 보상판매를 진행해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젬은 브랜드 구분 없는 보상판매(최대 60만원 할인 등)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세라젬보다 앞선 여름 성수기 시즌 보상판매를 전략적으로 적용했다.

최근 2~3년 사이 나타난 양사간 매출 역전도 신경전 배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2020년까지 세라젬보다 전체 매출 규모가 컸지만 2021년(세라젬 6671억원·바디프랜드 5913억원) 역전당했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1.7% 줄어든 5220억원에 그쳤지만 세라젬은 12.45% 증가한 7502억원을 거두면서 격차는 커졌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