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지옥에서 벗어났다"…테팔, 무선청소기 '엑스나노'[써봤구용]
전체 청소기 무게 1.9㎏ 불과…손목 부담 줄였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좁은 틈에도 쏙…3시간 만에 완충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테팔 무선청소기 엑스나노 덕분에 '머리카락 지옥'에서 벗어났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탓에 집안 바닥에는 항상 머리카락이 쌓이기 일수다.
바닥에 머리카락이 잔뜩 밟히는 느낌에 청소기를 돌리려다가도 창고에서 청소기를 꺼내오고 돌돌 말려있는 전원선을 풀어낼 생각을 하니 금세 귀찮아진다. 결국 허리를 굽혀 바닥에 머리카락을 주워내면서 '무선 청소기를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제품을 고를 당시 두 가지 조건을 세웠다. '무선일 것'과 '가벼워야 할 것' 이 두 가지다.
집에 있는 유선청소기는 당시 콤팩트한 사이즈가 마음에 들어 구매했던 것이지만 전원선이 있어 사용할 때마다 코드를 꽂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사이즈에 비해 무게가 무거워 매일 사용하기 부담이 됐다.
테팔 엑스나노는 전체 청소기의 무게가 1.9㎏이고 핸디형으로 사용할 시에는 1kg으로 가볍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크기도 비교적 작아 수납 공간이 부족한 집에 두기에도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매일이 즐거워지는 습관, 손목 부담 없이 가볍게'라는 문구도 최종 구매 결정에 한몫을 했다.
주문 후 제품을 받아보기까지는 2일 정도 걸렸다. 박스를 열자 사용 설명서와 함께 브러시, 배터리, 본체, 충전기 등이 분리된 상태로 들어있다. 조립하는 데는 3분도 걸리지 않았다. 가장 먼저 본체를 꺼내고 뒤쪽에 배터리를 끼운 뒤 브러시를 끼우면 됐다.
이 제품은 헤드 결착 방식에 따라 △핸디형 △스틱형 △헤드형(소프트롤러 브러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브러시를 끼우지 않은 상태인 핸디형 모드로 청소기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해봤다. TV 위쪽이나 창틀 같이 높은 곳에 있는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손을 높이 올려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벼웠다. 흡사 음료가 가득 든 보온병을 들고 있는 정도의 무게감이다.
이후에는 소프트롤러 브러시를 끼우고 바닥을 쓸어봤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엑스나노의 모터는 분당 2만900회 회전해 먼지를 99% 제거한다. 직접 청소기를 돌려본 결과 머리카락부터 일상 먼지까지 무리없이 흡입했다.
평소에는 주로 소프트롤러 브러시를 뺀 핸디형 상태로 사용했다. 주로 화장대 앞에 잔뜩 떨어진 머리카락을 흡입하거나 소파 앞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치우기 위해 청소기를 켰다. 무선이고 가벼워 슥 가져와서 1분 이내로 바닥을 쓸기 편리했다.
전원 버튼 옆에 초강력 모드인 부스트 버튼이 있는데 구석에 쌓인 먼지를 빠르게 빨아들일 때 이 버튼을 눌려 짧게 짧게 활용하기 편했다.
집안 전체를 청소할 때는 소프트롤러 브러시를 끼워서 사용했다. 헤드가 좌우 180도로 회전해 마음대로 청소기를 끌고 다니기 좋다. 헤드가 유연해 협탁 아래나 의자 다리 사이사이를 오가며 먼지를 빨아들이기도 용이하다. 청소기가 가볍더라도 헤드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으면 손목에 무리가 가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유연한 핸들링으로 사각지대 없는 청소를 돕는다.
머리카락이 워낙 많은 집이라 롤러에 머리카락이 감기거나 뭉쳐서 끼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브러시 모량이 풍성해 머리카락이 엉키는 일은 없었다.
확실히 청소기가 가벼워서 대청소 때 10~15분 동안 청소기를 돌려도 손목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 없다. 그러다 보니 청소기에 더 자주 손이 간다. 청소기 소음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전자레인지를 돌릴 때 정도의 소음으로 느껴진다.
청소 후에 쉽게 먼지통을 비울 수 있는 점도 좋다. 테팔 엑스나노에는 원터치 먼지 비움 기능이 있다. 먼지통 탈착 버튼을 눌러 이를 빼낸 뒤 통 위쪽이나 아래쪽 중 편한 방향으로 내용물을 비워낼 수 있다. 주로 먼지통 하단을 열어 부스러기 등을 간단히 털어내고 사용했다.
또 필터와, 먼지 분리기, 먼지통까지 모두 물세척이 가능해 위생적이다. 테팔은 주 1회 물세척을 권장했으나 먼지가 적은 1인가구에서 사용해 보니 2~3주마다 세척해도 무리가 없었다.
보통 청소기 본체가 작더라도 충전기나 거치대가 커서 부담인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충전기가 콤팩트한 점도 장점이다. 여느 휴대폰 충전기 크기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다. 청소기 본체 가로길이가 8㎝로 슬림해서 가구 사이나 좁은 틈에 세워놓기도 좋다.
충전 시간도 3시간으로 짧아 유지 관리도 쉽다. 매일 5분 이내, 대청소시 15분 내외로 사용하면서 전원량이 부족하거나 하는 일은 한번도 없었다.
집에 수납 공간이 부족하고 자주 청소기를 돌리는 소비자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제품이 가벼워 손목 부담이 적고 먼지통을 쉽게 비워낼 수 있어 편리하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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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