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키즈카페 가격 줄인상…"안 올렸다면 음료 서비스 삭제"
히어로플레이파크·젝스나인스·키위키즈랜드 잇단 인상
어른 입장료도 비싸…"뛰는 물가에 부모 등골 서늘"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전국 유명 키즈카페들이 이용요금(입장료·식음료·추가이용료 등)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자녀 1인당 요금뿐 아니라 동반 입장하는 성인 1인당 요금도 함께 올라 다자녀일수록 부모의 등골이 서늘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경남 지역에서 '가성비' 대형키즈카페로 꼽히는 '키위키즈랜드'가 9월부터 이용 가격을 최대 66.7%(성인 기준) 인상했다.
어린이 기준 주말권(3시간)은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평일권은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랐다. 어린이 이용 가격 인상률은 최대 20%다. 동반 입장 성인 입장료는 3000원에서 5000원(주말·평일 동일)으로 비싸졌다.
키위키즈랜드 측은 "물가 상승으로 입장료 가격을 불가피하게 소폭 인상했다"며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키즈카페 '츄츄볼리(ChooChooBoLi) 키즈카페'는 지난달 입장료·식음료·추가이용료 등을 일괄 인상했다. 입장료·식음료 가격의 인상폭은 각각 1000원~2000원대다.
전국단위 키즈파크 '히어로플레이파크'도 같은시기 입장료를 일괄 인상했다. 지점별 이용료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차이가 있다.
히어로플레이파크 측은 안내문을 통해 매장별 인상폭이 1000원~4000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매장은 기존 이용료(평일 종일권 기준 2만5000원·성인 7000원)를 유지하면서 성인에게 제공해온 아메리카노 서비스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점 젝스나인스도 7월1일부터 평일 2시간권(5시간 이후 입장 포함)은 1만6500원에서 1만7500원(+1000원), 평일 종일권은 2만500원에서 2만2500원(+2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젝스나인스는 동반입장 성인 평일 2시간권(5시간 이후 입장 포함)도 1만15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1000원, 평일 종일권은 1만45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2000원을 각각 상향했다.
자녀 2~3명에 성인동반 이용시 식음료 값을 포함하면 하루 10만원을 넘길 수준의 가격대다. 한 자녀여도 어른 2명 동반 입장시 하루 5만원 이상이다.
대형 체인점뿐 아니라 전국의 중·소규모 키즈카페 상당수도 물가·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줄줄이 이용 요금을 올렸다.
일부 키즈카페는 기존 이용료를 유지하면서 서비스로 제공하던 아메리카노(5000원~6000원 상당)을 주지 않는 식으로 가격을 올렸다. 이용자 반발을 줄이면서 가격인상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유모차, 육아 용품, 유아 교육비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육아 정보 등을 나누는 '맘카페' 등에선 육아 비용 부담을 토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키즈카페 이용료가 몇천원씩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자녀를 2명만 키워도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요즘 물가 수준을 보면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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