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라-옥용식 작가, 싱가포르서 ESG 주제로 토양·플라스틱 전시

조유라 작가(왼쪽), 옥용식 작가(가운데), 에이미 코 선임국무장관(오른쪽)이 작품 '딜레마'(Dilemma)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제공=국제ESG협회제공 = 국제ESG협회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제ESG협회 조유라, 옥용식 작가는 싱가포르 CREATE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모인 전세계 200여명의 기업인, 투자자, 학계 인사를 대상으로 작품을 전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 독창적인 작품들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자연환경을 모사한 딜레마(Dilemma) 등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유럽,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온 참자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총 3일간 미국 MIT, 독일 뮌헨공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등 세계 최고 연구기관의 허브인 싱가포르 정부 CREATE 타워 메인 홀에서 선보였다.

조유라(국제ESG협회 이사,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박사수료 연구원), 옥용식(국제ESG협회 회장,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작가는 토양을 담은 모래시계(A Matter of Time) 작품과 토양을 캔버스에 옮긴 딜레마(Dilemma)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표현하고, 환경오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래시계는 인간과 기업이 초래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과 이로 인한 토양환경 오염을 주제로 생태계의 리질리언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간에 갇혀 있는 플라스틱을 모래시계를 통해 표현했다.

조 작가는 "앞으로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자연환경으로 유입될 것이고 그 결과 환경용량을 초과한 미세플라스틱은 토양환경의 열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시간의 문제로,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동적자연체인 살아 숨쉬는 토양과 달리 오염물질로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아주 긴 시간 속에 갇혀 있어 생물다양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옥용식 작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세 기둥인 E(Environmental), S(Social), G(Governance)는 토양과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두 개의 시간을 지탱하는 모래시계의 세 기둥으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이 유지되는 시간 속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딜레마는 친환경에 대한 정의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조유라, 옥용식 작가는 "진정한 친환경의 의미를 고찰하면서 친환경성에 대한 모호한 기준과 허상 같은 개념에 대한 회의감을 토양을 통해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작품을 통해 실제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농경지의 토양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기면서 ‘자연의 기능을 상실한 토양을 캔버스에 가두는 행위가 과연 자연 친화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국제ESG협회 이재혁 회장은 "국제ESG협회는 ESG와 지속가능성 분야 최고의 석학들을 포함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ESG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지식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국제ESG협회의 가치를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