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만나 법·제도 환경 개선 건의
R&D·투자 활성화·세제 지원 확대 등 핵심 정책 과제 전달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중견기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중견기업 현장의 경영 애로를 공유하고 기업 혁신 성장 기반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3월 취임한 김기현 대표와 중견기업계가 만난 첫 번째 공식 행사다.
중견기업계가 내세운 핵심 정책 과제로는 R&D·투자 활성화 세제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야당 및 각계가 긴밀히 소통해 중견기업의 활력을 끌어올릴 법·제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중견련은 현장에서 세액 공제 차등 적용 철폐 및 전력산업기반기금 요율 인하 관련 애로사항을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중견기업의 혁신 의지를 북돋기 위해선 R&D 및 통합 투자 세액 공제 대상을 전체 중견기업, 최소한 매출 2조 원 미만 중견기업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격한 전기 요금 인상으로 시멘트, 철강 등 생산 단가에서 전기 요금 비중이 큰 산업군의 글로벌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며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상황을 감내하는 만큼 전력산업기반기금 요율을 과감하게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이 본회의에 직부하는 방식으로 5월 중 처리를 발표한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며 최소한의 방어권 보장 조치를 언급했다.
중견기업계 관계자는 "불법 파업 조장, 산업 생태계 훼손, 국내 투자 기피 및 해외 이전 등 끊임없이 지적돼 온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대비 없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선 안 된다"며 "노조 파업시 대체 근로 허용, 쟁의 행위시 사업장·직장 점거 금지 등 기업에 최소한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매출 15.4%, 수출 17.7% 등 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최진식 회장은 "중견기업의 힘은 창업 당시의 기업가 정신 그대로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는 1세대 중견기업인들은 물론 ICT, 바이오 등 첨단 기술에 익숙한 2세, 3세 경영인들의 창의와 도전이 이뤄내는 시너지 효과"라며 "중견기업 스스로 경영 환경을 개선해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가도록 더 많은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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