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시대 이겨내자"…中企 신년사 키워드 '도전과 위기극복'

복합 경제 위기 앞 기업 혁신 강조
경영 뒷받침할 규제 완화 의지 밝히기도

경기 안산시 시화공업단지 단지 내 한 공장. 2015.2.5/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중소기업 단체들의 2023년 신년사는 '도전'과 '위기 극복'으로 요약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시대를 앞두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혁신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동시에 새해엔 기업 성장에 유리한 경영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법 제정 및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도 개선을 기반, 투자·일자리 늘리도록 힘써야

중소기업 단체들은 신년사에서 암울한 대내외적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이겨내려면 기업들이 혁신과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3고(高) 위기가 지속되고 새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제시돼 스태그플레이션이 예상된다. 따라서 개선된 제도를 활용해 투자 및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역량을 혁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투자와 수요 위축 등 녹록지 않은 경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소기업은 가업상속공제 한도 완화 등 개선된 제도에 힘입어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기업은 경제위기가 닥칠 때마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극복해왔다"며 "2023년은 그간 축적한 기술 역량과 저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 K-벤처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는 한 해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강 회장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디지털 전환은 경영효율화와 사업 다각화의 열쇠"라고 언급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먹거리를 찾아내고 새 분야의 선두두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

중소기업 단체들은 기업 혁신 성장을 돕기 위해 관련 법 제정 및 규제 완화, 교육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공통적으로 피력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올해 하반기 시행을 앞둔 납품단가 연동제 정착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제도가 현장에서 효과를 거두도록 하위법령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원가 관련 컨설팅 등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마련해 속도감 있게 제도를 안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계가 제안하는 규제 개선 과제가 실제 제도화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주 52시간제 유연화와 외국인력 쿼터 폐지를 위해 힘쓰고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공동행위를 담합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 육성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 특별법'이 안정적인 주춧돌로 기능하도록 상시법화 및 전면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특별법은 10년 한시법으로 제정돼 2024년 7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된 벤처 정책이 실현되도록 규제혁신과 정책 제안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은 "내년엔 정부 지원 예산을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여성창업을 활성화하고 미래 여성 경제인 육성에 힘써 여성 리더십이 경제 위기 극복의 동력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