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방산 경쟁력 강화…탄소복합재 공급망 구축 서둘러야"

산자부 산업전략 원탁회의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

사진은 2020년 산업부장관·중견련 회장단 신년간담회. 기사와 무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견기업계에서 우주항공·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소복합재(프리그레그)의 국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인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은 이달 6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닌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안정적인 국내 중간재 공급망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회장은 "외국에서 들여온 중간재를 적용한 우주 위성 탑재체, 방산 유도무기와 무인항공기를 해외 시장에 내놓는 것도 불편한 일이지만 외국 정부가 중간재 수출을 강하게 규제하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와해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항공·방산 탄소복합재 시장은 헥셀(미국), 솔베이(벨기에), 도레이(일본) 등 전통적 강자들의 과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국가 안보와의 직결성 탓에 우주항공·방산 주요 구조 적용 트랙 레코드는 강고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그는 "국내 우주항공·방산 기업은 사업개발 예산과 기간의 제약으로 해외 기업의 트렉 레코드에 따라 설계하고 해외 중간재를 수입해 주요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며 "경제적 가치는 물론 국방의 기초인 우주항공·방산 사업의 탄소복합재를 100% 해외 기업에 의존하는 부조리한 상황을 서둘러 타개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내 중간재 기술 수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버금가지만 실제 적용 실적이 부족해 대외 신인도를 쌓기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대한항공, KAI 등 국내 부품 수요 기업과 한화, LIG넥스원, 정부기관 등 우주항공·방산 체계 관리 기업·기관의 국내 중간재 대체 적용에 시험개발비와 인센티브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