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촉촉한 기관지, 무엇보다 안심된다"…'웰포트 가습기'

웰포트 가습기 스팀타임 ST-800 스텐
스테인리스, 저소음 등 편한 점多…가격·가열시간 아쉬워

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에서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웰포트 가습기 스팀타임 ST-800 스텐 ⓒ 뉴스1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배지윤 기자 = "작동 시 소음은 없을까?", "오래 켜두어야 하는데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까?",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이는 가습기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물을 지속적으로 수증기로 변환시켜 내뿜어야하는 가열식 가습기의 특성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또 과거 가습기 살균제 논란을 지켜봤던 국내 소비자라면 세균 번식, 세척 등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한달 동안 '웰포트 가습기 스팀타임 ST-800 스텐'을 사용해본 결과 이같은 고민을 느끼기 힘들었다. 가열식 가습기인 스팀타임은 작동 직후 물이 끓기 시작할 때 기포가 올라오는 소리가 나는 것을 제외하면 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이더라도 특정 작동음이나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당연히 수면 시에도 소리가 귀에 거슬리는 일은 없었다.

유지 비용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다른 전자제품들도 함께 사용한 기록이 담겨있어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지만, 지난 달 매일 8시간 동안 같이 3단계(중간 단계)로 사용한 결과 평소보다 약 1만원 가량 더 나왔다.

초음파 가습기는 고여 있는 물을 분무하는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세균 번식의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이는 방식이어서 비교적 안심할 수 있었다. 세척도 손 쉽게 할 수 있어 부담이 덜했다. 구연산을 뿌린 뜨거운 물을 30분~1시간 정도 두면 석회 등 이물질이 분리되는 데, 이후 물 세척만 하면 새 제품처럼 깨끗해졌다.

웰포트 가습기 스팀타임 ST-800 스텐 내부 모습 ⓒ 뉴스1 조현기 기자

◇ "안심할 수 있고 따뜻하다"…스테인리스, 따뜻해지는 집안 공기 등

스팀타임 ST-800스텐은 제품 이름 그대로 수조통 전체가 스테인리스 소재로 위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수증기가 지나는 분무구도 플라스틱 소재 대신 열탕 소독 가능한 의료기기에 사용하는 실리콘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부수적으로는 집안 공기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 동일한 보일러 온도에서, 같은 시간동안 가습기를 가동(2시간)하는 등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유지한 채 실내 온도를 비교해보니, 가습기 가동 시 실내온도가 1도 가량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겨울철만 되면 눈이나 목이 쉽게 건조해졌다. 특히 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입 안이 바싹 마른 논처럼 건조했다. 하지만 스팀타임 ST-800스텐을 사용하면서 이런 느낌이 들지 않고, 상쾌했다.

웰포트 가습기 무상품질보증기간이 1~2년에 불과한 타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더 긴 3년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아울러 제품 구매 시, 박스 안에 가열식 가습기와 웰포트 가습기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제품을 받으면 바로 전원부터 한 번 눌러보는 성격 급한 소비자로선 조금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앞 뒤 한 면만 읽으면 제품을 이용할 때 어려움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설명돼 있다.

웰포트 가습기 스팀타임 ST-800 스텐 사용설명서 ⓒ 뉴스1 조현기 기자

◇다음해 웰포트 가습기가 나온다면?…가동시간, 가격, 온도알 수 있는 기능 보완됐으면

1달 동안 스팀타임 ST-800스텐에 매우 만족했으나,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항상 아쉬운 점은 있기 마련이다.

우선 비교적 고가인 점이 제품 선택을 망설이게 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사용을 해보니 가격이 이해가 안 되진 않았으나 사용 전 소비자라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팀타임 ST-800스텐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이뤄지는 국내 생산 제품이다. 이 때문에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생산 제품보다 값이 더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조금 더 저렴한 라인군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열 시간도 조금 더 짧아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가열식 가습기를 처음 사용해본 사람으로서 제품을 처음 작동시켰을 때는 "고장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 20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수증기가 제품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가열식이라는 점에서 이해가 안 되는 점은 아니지만, 조금 더 가열 시간이 짧아질 수 있는 기술이 반영됐으면 좋겠다. 블로그를 비롯해 여러 소비자 사용후기를 살펴보면 찬 물을 넣을 경우 처음엔 약 20분~30분 정도 가열시간이 필요하다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정도로 오래 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또 분무구 주위엔 직관적으로 온도를 알 수 있는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열식 가습기라는 점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배출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이용하다보면 이런 점을 인지하기 힘들다. 끓인 물을 분무하는 만큼 이용자들이 관련 사항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 혹은 기능적인 부분에서 다음 모델에 보완돼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웰포트 가습기 스팀타임 ST-800 스텐 ⓒ 뉴스1 조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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