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의료봉사한 분당서울대병원 이규환 교수 '김우중 의료인상'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와 정향자 경남 통영 추봉보건진료소장이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로 6일 선정됐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고(故) 김우중 대우 회장이 출연해 시작된 재단의 도서·오지 의료사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선정위원회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장기간 인술을 펼친 의료인들을 선정해 김우중 의료인상·의료봉사상·공로상을 수여한다.

치과 전문의인 이규환 교수는 치의대 본과 3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팔과 다리가 마비된 중증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졸업해 세계 최초의 중증 장애인 치과의사가 됐다.

15년간 진료 현장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치의학을 실천하고 개척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2008년부터 경기도와 대전의 복지기관에서 장애인 대상 구강건강 교육과 건강 상담을 하고 있다.

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 데이터와 임상 사례를 모아 예방치의약 분야에서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을 10편 이상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간호사인 정향자 보건진료소장은 1994년 통영시 노대보건진료소를 시작으로 30년의 근무기간 중 22년간 통영 4개 섬 지역의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했다.

정 소장은 연 2000회 이상 진찰과 투약 등 1차 의료행위를 하며 섬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폐소된 통영의 용호·안정 보건진료소를 4년 만에 복원되도록 힘썼으며 노대보건진료소에 원격 화상진료를 도입하는 등 취약지 의료접근성 개선에 나섰다.

이밖에 유명선 대한방사선사협회 방사선사, 정윤석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대한여한의사회, 무주군보건의료원에 의료봉사상이 수여됐다.

공로상은 신생아 분만 등 24시간 응급 의료를 제공해 온 곽병찬 전 완도대우병원장에게 돌아갔다.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은 오는 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 의료봉사상과 특별상 수상자에게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