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 배시현 병원장, C형 간염 예방 공로 국무총리 표창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병원장. (은평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병원장. (은평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병원장이 C형 간염 예방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은평성모병원은 배시현 병원장이 지난 3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주최 '2023년 감염병 관리 컨퍼런스'에서 감염병 관리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C형 간염 누적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38만 명을 넘어섰으며, C형 간염이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은 국가검진 항목에서 제외돼 있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모르고 있고, 이에 따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배 병원장은 간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간학회 이사장직을 수행하며 '한국인의 간질환 백서' 발간과 개정에 참여해 C형 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해 힘써왔다.

또 고비용 C형 간염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를 통해 치료 실패 환자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들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질병청과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공동수립하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2030 Goodbye C형 간염' 운동을 전개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간학회와 바이러스 간염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배 병원장은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예방 백신은 없으나 두세 달 정도의 경구 약물 복용으로 97%이상 완치될 수 있다"며 "모든 국민들이 평생에 한 번 반드시 C형 간염 검사를 받아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검진 항목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