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떠난 이수만 '비만 신약' 만드는 이 회사에 36억 투자
프로젠 지분 7.23% 보유…최대주주는 유한양행
기술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활용 신약 개발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매각 과정에서 하이브에 지분을 넘겨 400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에는 바이오 기업 프로젠에 투자해 주요 주주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로젠은 '주식등의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씨가 7.23%(137만8447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날(20일) 공시했다. 이씨의 지분 가치는 약 36억원 정도다.
프로젠 최대 주주는 지분 32.46%(628만5005주)를 보유한 유한양행이며, 2대 주주는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엘바이젠이다.
프로젠은 기술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대표 후보물질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신약인 'PG 102(MG12)'이다. 위장관 및 지방세포에서 혈당을 조절하고, 대사기능 개선 및 몸무게 감소를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 임상 1상 시험 중이며, 비만질환, 당뇨질환, 지방간염 질환이 있는 실험용 쥐에서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경쟁물질과 비교하여 동등 이상 수준의 체중 감소, 혈당량 감소 및 당화혈색소 감소 효능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에스엘메타젠과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4분기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젠의 또 다른 기술로는 NTIG가 있다. 프로젠의 NTIG 플랫폼은 다중 표적 타겟팅 및 장기 지속성을 가진 면역 이뮤노글로불린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이다. 이는 2개 이상의 치료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 병용 투여하는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rn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