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겠냐? '반반' 갈린 여론…고령층은 72% "접종하겠다"

65세 이상 75.6% "코로나19 예방 접종 중요"

고위험군과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이 1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고령층 10명 중 7명이 접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유 교수 연구팀과 전문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4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에게 온라인 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적극 권고 대상인 65세 이상 고령층 응답자(156명) 중 75.6%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라는 질문에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19 예방접종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긍정 답변이 많았다. 고령층의 71.8%는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23.1%는 "접종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긍정 답변자 중 40.4%는 '백신의 안전성'을 주요 접종 이유로 꼽았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 의향이 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도 접종할지를 물은 결과 78.6%가 긍정 답변을 냈다.

고령층에서는 코로나19 접종 의향을 결정할 때 이상 반응에 관한 뉴스나 정보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46.4%는 "백신 이상 반응 관련 뉴스나 정보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고 20.4%만 "영향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요하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57.6%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5.9%는 "접종할 것", 46.6%는 "접종 안 할 것"이라 답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연령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459명 중 73%는 "독감 백신도 동시 접종할 것"(아마도 동시 접종할 것 50.3%, 반드시 동시 접종할 것 22.7%)이라고 답했다.

유 교수는 "65세 이상에서 절반 이상이 뉴스·정보가 자신의 접종 의향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다고 응답한 것은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관한 보건당국의 정보 제공과 소통이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 인구집단의 의향과 인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