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보유한 '코로나19 백신', 제약사·연구기관에 무상으로 푼다
25일 감염병관리위원회서 대조·연구용 백신 지원안 결정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후속백신 개발과 연구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백신 여유 물량을 국내 제약사·연구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질병청은 25일 열리는 감염병관리위원회에서 현재 비축·보관 중인 코로나19 백신 여유 물량을 임상시험 대조백신 및 연구용 백신으로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조백신은 현재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백신의 면역원성, 유효성, 안전성 등을 비교·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 시 대조군에 사용하는 백신을 말한다.
연구용 백신은 제약사 및 연구기관에서 연구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개발 및 비임상시험 등을 위한 백신이다.
질병청은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대조백신으로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을 통해 스카이코비원 뿐만 아니라 현재 질병청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백신을 대조백신과 연구용 백신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와 연구용 백신이 필요한 국내기업·연구기관이다.
지원 조건은 대조백신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야 하고, 연구용 백신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연구계획 및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
세부적인 지원 절차 및 제출 서류 등은 질병청 홈페이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결정으로 국내 제약사 및 연구기관들이 후속백신 개발 및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른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등 의약품 개발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원사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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