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접종, 아나필락시스 위험도 높인다" 연구결과 나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
"패혈증, 간질성폐질환은 연관성 관찰되지 않아"

만 6개월에서 4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일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에 영유아용 백신이 준비 돼 있다. 2023.2.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아나필락시스(전신 알레르기 반응) 발생 위험도를 다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는 27일 제5차 포럼을 열고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발생과의 연관성을 연구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자기-대조 환자군 연구(SCCS) 설계를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 예상하는 '위험구간'과 백신과 관련없다고 예상하는 '대조기간'을 비교했다.

위험구간은 접종 당일과 익일이었으며 대조기간은 관찰기간 내 위험구간을 제외한 기간이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1일 이내에 아나필락시스 발생 위험도는 3.15(95% 신뢰구간, 2.71~3.66)로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접종 차수, 백신 종류, 연령, 성별 등 소그룹 분석과 위험발생 구간을 변경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확인됐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접종과 패혈증 그리고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간질성폐질환 간 각각의 유의미한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아울러 센터가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이상사례 신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2월 26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기초접종자(1·2차 접종완료자)는 4280만4523명이었다.

이 가운데 이상사례 신고자는 총 36만5900명이었고 1회 신고자는 35만5949명, 2회 신고자는 9만951명이었다. 2회 신고자의 비율(0.02%)은 1회 신고자(0.83%)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1차와 2차 접종 후 동일 이상사례로 신고한 신고율 상위 목록은 두통(접종 10만명당 2.70건), 근육통(2.70건), 어지러움(1.54건), 알레르기반응(1.47건), 메스꺼움(0.91건) 순이었다.

이상자궁출혈의 경우, 동일 이상사례 신고에서 7위로 나타나 1차(17위) 및 2차(14위) 접종 신고보다 훨씬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이상사례 신고 위험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2.7배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중년층에 비해 소아·청소년 및 노년층에서 낮은 위험을 보였다.

소득수준에 따라 중간그룹에 비해 낮은 그룹에서 높은 것으로 보였고, 반대로 최상위 그룹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박병주 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아나필락시스 위험도는 다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나필락시스의 특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적 인과성에 있어 더욱 정확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