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학·공학 연구진, 차세대 의학연구 검색엔진 '이비스' 개발
"논문 검색까지 3초…AI 대화형으로 고도화시킬 계획"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의 이종찬·황진혁 교수 연구팀은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의학·생명과학 분야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 엔진 '이비스'(EEEVis)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비스 사용자가 펍메드와 펍테이터에 탑재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와 검색 결과를 확인하면서 개별 논문의 논문 피인용 횟수와 인용지수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저자의 네트워크를 그래프로 나타내 문헌 검색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펍메드(PubMe)는 미국국립의학도서관(NLM)이 운영하는 의학 및 생명과학 논문 데이터베이스(DB)다. 300만건 이상의 논문 데이터와 검색 기능을 갖춰 전 세계 연구자들이 연구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논문의 중요도를 알 수 있는 피인용 횟수나 저널 인용지수(Impact Factor) 등이 표시되지 않아 연구자가 일일이 논문을 확인하고, 중요도를 평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대한 수많은 검색 결과 중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의학 전문가 24명을 대상으로 한 이비스 유효성 검증에서는 첫 논문을 찾아내는데 평균 3초, 검색 완료까지 평균 8초로 펍메드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 참여 인원의 91.7%가 의학 문헌 조사에 이비스를 활용하겠다고 답했고, 87.5%가 이비스의 서지 정보 필터 기능을 장점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이비스를 향후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로 확장하고,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대화형 프로그램으로 고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책과제 '인공지능 기반의 췌장암 유전체 메타 분석 프로그램 개발'의 하나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한편 이비스 개발에는 서진욱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이용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빅데이터 박사, 송현주 숭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옥찬영 방앤옥 컨설팅 이사, 박창희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가 참여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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