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30초만에 고기가 익네"…SK매직 포터블 인덕션 '이지 다이얼'

240도 급속모드로 바쁜 아침 요리도 '뚝딱'
보온 기능으로 장시간 식사에도 따뜻한 요리 즐겨

편집자주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고민할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SK매직 휴대용 인덕션 레인지 '이지다이얼'. 급속 모드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 중이다. ⓒ 뉴스1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친구나 지인이 집에 놀러와 식사를 같이 할 때마다 마음 한 켠에선 '이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휴대용 인덕션 레인지다.

여럿이 모이면 찜이나 전골 요리를 먹으며 담소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부엌과 식탁을 오가는 것이 번거럽고 대화의 흐름이 끊겨 아쉬울 때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부엌 한 켠에 설치된 기존 인덕션은 화력이 약해 4~5인분 요리를 할 때면 늘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구매해서 사용해해볼까 고민도 했지만, 집 안에서 불을 피우지 않을 수 있는 휴대용 인덕션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손님이 왔을 때만 사용할 수 있으면서 강한 화력까지 갖춘 SK매직 휴대용 인덕션 레인지 '이지다이얼' IHR-F100E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SK매직 휴대용 인덕션 레인지 '이지다이얼'. 실물. 전면에 열이 골고루 퍼져 빠른 조리가 가능하다. ⓒ 뉴스1 김예원 기자

이 제품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휴대성이었다. 이전에도 휴대용 인덕션을 한 번 구매한 적이 있었지만 몇 번 쓰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준 경험이 있다. 냄비 일체형에다 뚜껑까지 달려 있어 수납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지다이얼 인덕션 레인지는 제품 높이가 약 6cm로 성인 여성의 엄지 손가락 길이만 하다. 가로 28cm, 새로 34cm 가량으로 사람에 따라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높이가 낮아 부엌의 틈새공간에 수납하기 안성맞춤이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위치한 설정 버튼을 터치하면 간편한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 뉴스1 김예원 기자

제품을 이용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건 급속 모드였다. SK매직에 따르면 해당 모델의 최대 출력은 2000와트(W)로, 웬만한 3구 레인지와 비슷한 화력을 자랑한다. 급속모드를 설정하면 240도로 요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냄비가 달궈지는 바람에 곤란을 겪은 적도 있었다. 갈비 등 양념에 재워진 고기를 구울 때는 급속모드를 오래 사용하면 음식 겉면이 그을리기 때문이다.

이럴 땐 세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점이 빛을 발했다. 이지다이얼 인덕션 레인지는 조리모드로 전환시 120도에서 500도까지의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제품 가운데에 위치한 다이얼을 좌우로 돌리면 원하는 온도에 맞춰 맞춤형 조리가 가능하다.

급속모드 설정 30초가 지난 뒤 물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모습. 프라이팬이 충분히 달궈졌다. ⓒ 뉴스1 김예원 기자

구이의 경우 초반에 급속모드로 팬을 달구고 겉면을 익힌 뒤, 조리 모드로 전환해 140~160도 가량의 온도에서 요리를 진행했다. 전골 등 국물요리는 180도로 온도를 유지하며 조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급속모드의 경우 의외로 혼자 있을 때도 요긴하게 쓰였다. 간편하게 아침 식사를 할 때다. 급속모드로 설정하고 스톱워치로 시간을 확인해보니 30초면 프라이팬을 충분히 달굴 수 있어 달걀 프라이 등 간편한 요리를 할 때 빠른 조리가 가능했다. 실제 30초만에 팬 중앙 부분 달걀이 그을릴 정도였다.

인덕션으로 만든 계란 프라이. 팬이 빠르게 달궈져 신속한 조리가 가능하다. ⓒ 뉴스1 김예원 기자

사용자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 기능이 탑재된 점도 요긴했다. 사용 후 전원을 끄면 잔열이 남아있는 기간 동안 '-H-' 표시가 들어와 손 등 신체부위를 델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설령 전원 끄기를 깜빡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불이 켜진 상태로 프라이팬이나 냄비가 인덕션에서 떨어지는 순간 에러 표시가 뜨며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이다. 경고음을 끄지 않고 내버려두니 1분 정도 지난 뒤 자동으로 잔열경고모드인 '-H-'상태로 전환됐다.

보온 기능도 편리함을 더했다. 찜이나 국물요리는 따뜻할 때와 차가울 때의 맛 차이가 커 천천히 식사를 즐길 경우 여러 번 데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지 다이얼 인덕션을 사용할 땐 80도 보온 모드가 있어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보온 기능을 활용해 요리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모습. ⓒ 뉴스1 김예원 기자

다만 인덕션 작동 시 상판 위 조리기구가 미끄러지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프라이팬에 음식이 들어있지 않을 경우 팬을 달구는 동안 조리기구가 조금씩 움직일 때가 있었다.

소재 특성상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타사 인덕션을 사용하는 집도 보호 매트를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만큼 세트 구성에 매트도 포함했다면 더욱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듯 하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