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대신 애도"…호텔·레저업계, 연말연시 행사 줄취소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 불꽃놀이·퍼레이드 중단
화려한 호텔가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애도 동참"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대형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연말연시 행사를 준비하던 호텔·리조트 및 레저업계가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 등을 전격 취소하고 있다.
업계는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된 오는 1월 4일까지 대규모 행사 등을 진행하지 않거나 대체 행사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테마파크와 호텔·리조트들이 무안 여객기 참사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했다.
연말연시는 업계가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로 고객을 유치하는 대목으로 꼽힌다.
에버랜드는 공지를 통해 정부가 선포한 국가 애도 기간에 당초 예정했던 공연들을 일부 휴연한다고 밝혔다.
휴연하는 공연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문라이트 퍼레이드 △매직인더스카이 △무민 불꽃놀이 등이다. △베리 메리 산타빌리지 △문라이트 포토 파티 △런런런 스노우프랜즈 등 공연은 연기자 사진 촬영 시간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인 1월 4일까지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을 취소하고 일부는 포토타임 등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도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모든 행사를 중단한다.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와 스테이지 공연, 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1월 4일까지 진행하지 않는다.
또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입장권을 구매한 모든 고객은 각 구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서울랜드는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부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야외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던 공연은 실내 공연으로 진행하고 있다.
호텔·리조트들은 주요 연례 행사로 꼽히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거나 취소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업장 내 실내 대형광장인 '플라자'에서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하고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3000여 개의 풍선을 쏟는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전면 취소했다.
서울의 연말 행사 명소로 꼽히는 그랜드하얏트서울도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31일 진행하려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야외 아이스링크를 연장 운영하고 31일 밤 12시 15분간 불꽃놀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제주에서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도 그랜드하얏트제주도 최고층에 위치한 '스카이뷰 라운지 38'에서 진행하는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타 호텔·리조트들도 행사 취소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EDM 디제잉 퍼포먼스와 함께하는 카운트다운 파티를 계획했던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취소를 해야 할지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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