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경쟁 격화에 홀드율도 주춤…드롭액은 회복세[줌인e종목]

"마케팅비 늘고 VIP 드롭액 줄어…연간 수익성은 개선 전망"
대신證, 목표가 24% 낮춰…하나證도 18% 하향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 강남 코엑스점.(GKL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카지노 업계 경쟁 격화와 홀드율(카지노 승률)이 감소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주춤한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에 대해 증권가가 목표가를 하향했다.

다만 10월부터는 드롭액(칩 구매 총액)이 빠르게 회복하며 연간 기준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GKL은 지난 3분기 매출액 938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VIP 모객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코로나 기간 면제했던 사내근로복지기금 비용이 다시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는 여름 휴가 기간 등이 포함된 성수기였지만 드롭액은 912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특히 전 지점에서 중국인 VIP의 드롭액이 감소세를 보였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다행히 10월 드롭액은 전월 대비 34% 증가하며 빠르게 본래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다만 국경절 효과를 감안할 때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에도 홀드율은 9.8%로 1년 이상 경쟁사 대비 낮은 홀드율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홀드율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마카오와 같이 미니멈 베팅액 상향 조정 등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 드롭액이 전년 대비 9% 성장했음에도 홀드율이 전년 대비 1.3%p(포인트) 하락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콤프(카지노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대비 매출액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드롭액 4조 700억 원, 홀드율 11%를 가정해 전년 대비 82% 증가한 7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대신증권은 GKL에 대한 목표 주가를 1만 3000원으로 24% 하향했다. 하나증권은 직전 대비 18% 하향한 1만 4000원을 제시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