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살아났다" 강원랜드 깜짝실적…당기순익 24% 증가

매출액 3755억 원…전년比 0.6% 증가
컨센서스 상회…금융이익 증가에 당기순익도 급증

강원랜드 카지노의 모습.(강원랜드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강원랜드(035250)가 지난 3분기 카지노 입장객 수 증가 등에 힘입어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강원랜드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9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18억 원) 대비 1.3%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55억 원으로 전년 동기(3735억 원) 대비 0.6% 늘었다.

강원랜드에 대한 3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830억 원, 매출액 3664억 원이었는데 이를 모두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카지노 매출액은 3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강원랜드가 영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비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55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카지노 비율은 14.7%였다.

카지노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1조 4987억 원으로 2% 늘었고 카지노 입장객은 64만 6892명을 기록해 0.7% 증가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회원 서비스를 개선하며 회원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비카지노 부문에서는 스키 부문과 워터월드 부문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스키 부문 매출액은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고 워터월드 매출액은 82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740억 원) 대비 2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호조에는 영업외이익인 금융이익이 금융자산 처분이익과 평가이익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201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019년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납부해 온 465억 원분의 부가세에 대해 경정청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 10일 상장공기업 중에선 최초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달성 △총주주환원율 60% 달성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00% 준수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한 주요 계획 중 하나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며 올해는 총 4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최소 50%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매일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배당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으며 올해 당기순이익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주당배당금도 전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배당 절차도 개선한다. 배당액을 먼저 공표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기존 회계연도 말일에서 배당액이 확정되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한다.

배당 절차가 개선되면서 2024회계연도 배당 기준일은 오는 2025년 3월 말~4월 초가 될 예정이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