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국 오세요"…마닐라 'K-관광 로드쇼'에 5만명 몰렸다

관광공사·문체부, 필리핀 최대 성수기 겨울 대비 홍보
필리핀 금융기관과 비자 신청 간소화 사업 추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코리아 트래블 피에스타 2024(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필리핀 최대 성수기 겨울을 대비해 진행한 'K-관광 로드쇼'에 약 5만 명이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K-관광 로드쇼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총 3일간 진행했다.

우선, 6일 마카티 샹그릴라(Makati Shangri-La) 호텔에서 열린 트래블마트에는 2012년 공사 마닐라지사 개소 이후 최대 규모인 한국 여행업계 40개 기관이 참가했다.

필리핀 현지에서도 정부관계자, 여행업계 등 총 250여 명이 참가하여 양국 총 350여 명이 200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또 공사는 7일부터 8일까지 글로리에따 쇼핑몰에서 필리핀인이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과 가족 중심 여행문화를 고려해 '윈터 인 코리아'(Winter in Korea)와 '패밀리 펀 인 코리아'(Family Fun in Korea) 두 가지 주제로 '코리아 트래블 피에스타 2024' 소비자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첫눈 맞이 소원을 비는 스노 퍼포먼스로 그 막을 열었다. 한국의 가을,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3D 체험관, 포토존 등이 인기를 끌었고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EXO 시우민, 펀치 등 한류스타의 공연으로 현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해당 행사엔 약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필리핀 금융사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왼쪽에서 네번째)(한국관광공사 제공)

아울러 공사는 6일 필리핀 최대 금융기관 BDO, BPI, RCBC, 메트로뱅크(Metrobank)와 한국 비자 신청 간소화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개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필리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방한관광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프로그램은 올해 공사가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현지 신용카드사와 공동 추진한 사업이다. 대사관이 지정한 우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서류 중 하나인 재정입증서류를 완화해 준다.

이와 연계해 공사는 4개 신용카드사 우수고객 대상 △방한 관광상품 할인 프로모션 △Family Fun in Korea 가족여행 캠페인 △신용카드사 마케팅 채널 활용 방한관광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4개 사의 우수 신용카드 소지자는 약 275만 명으로 필리핀 인구의 2.3%에 해당하며 직계가족도 비자 신청서류 간소화 혜택을 적용해 필리핀 고소득층의 가족 단위 방한수요를 크게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 75주년을 맺은 뜻깊은 해"라며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28만 명을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K-컬처 관심층 및 필리핀 고소득층의 가족여행을 타깃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삼아 50만 명 이상의 필리핀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일 호주 시드니, 12일 브리즈번에서 '호주 K-관광 B2B 로드쇼'를 개최한다.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호주 관광객은 13만 3000여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