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상반기 영업익 30% 감소 …4년만에 주당 60원 중간배당

"전년 대비 VVIP 실적·홀드율 부진…성과급 줄어 그나마 방어"
"하반기 日·中 모객 강화"…총 37억 원 규모 중간배당 결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옥 전경.(그랜드코리아레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가 VIP 실적 감소로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인건비가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GKL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10억 원) 대비 20%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8억 원으로 전년 동기(1002억 원) 대비 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86억 원) 대비 31.9% 늘었다.

GKL 관계자는 "비용 측면에서 마케팅 활동 비용은 늘었지만 인건비가 감소했다"며 "지난 6월 경영평가 결과 전년 대비 한 등급 떨어지며 지급한 성과급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GKL에 대한 증권가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55억 원, 매출액 1047억 원이었으나 이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27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2% 감소했다. 매출액은 1968억 원으로 6% 줄었다.

GKL의 상반기 카지노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1조 85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카지노 매출은 19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방한 관광객 증가로 카지노 입장객 수 자체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 코엑스점, 서울드래곤시티점, 부산롯데점의 상반기 총 입장객 수는 44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늘었다.

GKL 관계자는 "드롭액 비중이 높은 VVIP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홀드율도 전년 동기 대비 낮게 형성돼 카지노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력 시장인 일본 시장을 잡기 위해 현지 사무소를 기존 4곳에서 2곳 더 추가해 모객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중화권에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모객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KL은 지난 2019 회계연도 이후 4년 만에 1주당 6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GKL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총 37억 원 규모의 중간 배당 결정을 결의했다. 배당금 지급 예정 시점은 오는 9월 10일이며 배당 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GKL은 올해 하반기 내에 먼저 배당금을 결정한 후 배당 기준일을 확정하는 방향으로 배당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일명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