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손실로 부진한 하나투어…증권가, 목표가 하향[줌인e종목]

하나證 11%·현대차證 19% 하향
"3분기 티메프 영향 제한적…추석 연휴 여행수요 지켜봐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증권가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인한 2분기 실적 부진과 3분기 모객 전망치 하향으로 하나투어(039130)의 목표가를 낮췄다.

7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7만 1000원으로 기존 대비 11% 하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는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 하향한 6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하나투어는 전날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37억 원을, 매출액은 60% 증가한 1317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6% 감소한 12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의 2분기 실적에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대손상각비 63억 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99억 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 대비 18%가량 하회했다.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63억 원은 6~7월까지 출발했음에도 미정산된 상품에 대한 부분으로 8월 이후 출발 분에 대한 추후 비용 부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3분기에는 약 5억 원 내외의 취소수수료 정도만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다만 최근 매크로와 연동된 주가 급락으로 가격 매력도는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매출액은 패키지 송출객 수 증가가 견인했으나 비수기 판촉 및 성수기 수요 진작을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률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목표가 하향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 하회 및 3분기 모객 전망치 하향이 실적 조정의 주 내용"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 티메프 관련 대손 비용을 대부분 반영한 만큼 3분기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와 유사한 137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연구원은 "3분기 송객 수는 1분기보다는 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연휴로 인한 장거리 노선 송객 수 확대로 평균판매단가는 120만 원을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견조한 일본향 패키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엔화 반등이 지속된다면 추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7만 5000원으로 제시한 6개월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추가로 발생할 비용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이제는 성수기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는 여행업 성수기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7월 전체 송출객 수는 16만 5000명으로 9월 추석 연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