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이 원망스럽네" 코로나 회복 더딘 강원랜드, 목표가↓[줌인e종목]

흥국證 "신규 트래픽 확보 어려워…목표가 9% 하향"

강원랜드 카지노 업장에 설치된 게임 테이블.(강원랜드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강원랜드(035250)가 카지노 방문객의 해외 이탈로 코로나 이전 실적으로의 정상화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홀덤펍 내에서 이뤄지는 불법도박의 처벌이 가능해지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신고와 적발이 이뤄지고 있어 반사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방문객의 해외 이탈은 지속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코로나 이전 실적으로의 정상화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규 트래픽 화보를 위한 영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과거와의 괴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흥국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직전 2만 2000원에서 2만 원으로 9.09%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부가가치세 행정소송 승소로 인해 주주환원 재원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며 이에 따른 배당 수익률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377억 원을,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734억 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6월 승소하며 2014년부터 5년치 환급금 750억 원 규모가 영업 외 수익에 반영됐다"며 "향후에도 부가가치세 항목으로 인한 비용 절감이 콤프 매출 등에서 연 100억 원가량 일어날 수 있어 비용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총 2조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의 향후 방향도 강원랜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강원랜드 시설의 노후화에 대한 리모델링, 복합 시설물 추가를 통한 매스(일반 이용객) 증가와 재방문율 증가가 가능한 투자인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