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티메프 피해 소비자·입점사 끌어안았다…350억 규모
티메프에서 구매 고객 8만여 명에 야놀자 포인트 50억 지급
돈 못받은 제휴점 300억 상당 미정산 대금 전액 부담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야놀자 플랫폼 부문이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8만여 명의 고객들의 예약 금액을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또 야놀자가 티몬과 위메프에 연계한 숙박 등 제휴점의 미정산 대금 300억 원도 전액 부담한다. 소비자와 제휴점에 대한 야놀자의 대납 규모는 총 350억 원 규모다.
26일 야놀자 플랫폼은 이런 내용을 담은 '티몬·위메프 피해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만큼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포인트 지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야놀자 플랫폼 측은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고려해 야놀자 플랫폼에서 안심하고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총 50억 원 규모의 야놀자 포인트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제휴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미정산 대금도 책임지기로 했다.
야놀자는 전국의 숙박, 리조트, 레저시절 등을 야놀자 플랫폼에서 직접 예약, 판매하기도 하지만 티몬, 위메프와 같은 오픈마켓에도 연계해줬다.
티몬과 위메프가 이들 제휴점에 대해 대금 정산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에 지방의 소규모 영세 숙박업소나 펜션 등은 폐업 위기까지 내몰리는 상황이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고객 및 제휴점의 피해가 확대되고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이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한다.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의 부담금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야놀자는 추후 티몬과 위메프가 정상화 될 경우 제휴점에 지급한 대금을 청구해 받는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제대로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야놀자 관계자는 "제휴점의 정산 대금을 대신 지급하는 것은 여행 생태계 자체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면서 "(티메프의 지급 가능성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업계 생태계를 위한 결정인 만큼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야놀자 플랫폼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업계가 회복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국내 대표 여행 기업으로서 여행 활성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배보찬 대표는 "여행업계 선두기업으로서 고객 및 제휴점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여행업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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