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복판서 경험하는 '한국관광'…4만명 몰린 'K-관광 로드쇼'

문체부·관광공사, 올림픽 앞두고 한국관광 홍보행사 개최
다채로운 문화 체험 '인기'…"프랑스 현지 세일즈 박차"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 개막식 현장.(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한국 관광 홍보 행사 '파리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행사는 파리의 최대 규모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관광대국인 프랑스에서 열린 최초의 대형 한국 관광 홍보 행사로, 약 4만1000명이 참여했다.

행사 기간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은 '한국으로의 여행'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대한항공(003490) 1등석 좌석이 설치된 한국 여행 사진 촬영구역은 젊은 한류팬과 가족들로 북적였다.

K-팝 커버댄스 공연과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시연, 방한 여행 토크쇼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다. 한글 이름 써주기, 길거리 음식 체험, 전통주 칵테일 시음 등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참석자들은 어학연수, 유학 등 교육 여행과 한국 문화 체험, 스포츠 관광 등 프랑스 현지 관심사에 맞춤 관광상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서 방문객들이 K-팝 댄스를 배우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웃도어 전문여행사의 프레데릭 포아리에는 "최근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상품 예약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관광이 더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인 로라 오리쉬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직접 경험하게 돼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행사에서 열린 '내가 한국 여행을 하고 싶은 이유 콘텐츠 제작 경연대회'에서는 한국을 여행할 때 보고 싶은 건축, 문화, 음식, 자연경관 등을 사진과 삽화를 활용한 동영상으로 만든 모르텔리에 스와니가 우승을 차지해 '파리~인천' 왕복 항공권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안내가 진행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를 찾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K-관광 세일즈'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번 로드쇼를 시작으로 파리올림픽 개막에 맞춰 파리 시내 190여곳에서 한국 관광 해외 광고를 집중 송출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한국 관광 홍보관을 운영해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 관광객은 평균보다 5일 긴 12.7일 체류하고 평균보다 20% 많은 약 1887달러를 경비로 지출한 고부가 시장"이라며 "더 많은 프랑스인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고인 13만3000여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33%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래객 중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독일(65.4%)과 프랑스(54.3%)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