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빚고 요가하고…장미란 푹 빠진 '경주여행' 어땠길래
'6월 여행가는 달' 연계한 '경주 체류여행' 참여
관광객에 덜 알려진 구도심 황촌 마을 매력 살펴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경주=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오늘 아침에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마음과 몸, 모두 '빵빵'하게 채워 가는 경주여행 너무 좋아요."
31일 오후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얼굴에 활짝 웃음을 띠며 1박 2일간의 경주여행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가 경주를 찾은 것은 중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다녀간 이후 20여 년 만이다.
장 차관은 "'경주'라는 이름에서 오는 설렘에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기대했다"며 "한식 뷔페도 너무 맛있었고 막걸리 체험도 즐거웠고 많은 이들이 다채롭게 경주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이 오랜만에 경주를 찾은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진행 기간 국민에게 특별히 선보이는 기획여행 중 '경주 황촌 체류 여행'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올해 '여행가는 달'은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찾기'를 표어로 내세우며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관광 상품을 발굴·소개하고 있다. 문화예술·역사 체험, 산업시설 방문, 반려동물 동반여행, 자전거여행 등 약 70개 지역 130개의 이색적 지역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황촌길 도보여행하고 '은혜로운' 1인 8000원 한식뷔페 즐겨
장 차관은 마을기업인 '경주두가'가 직접 운영하는 구도심 도보여행에 참여해 1박 2일간 황촌(황오동)을 둘러봤다.
황촌 마을은 경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황리단길, 보문단지 등에 가려진 경주 구도심지역으로 인구 감소와 지역 상권 약화 등 도심 쇠퇴를 겪어왔다. 경주시는 이러한 지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주민 주도의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 30일 장 차관은 경주성동시장에서 한식뷔페를 맛봤다. 한식뷔페는 성동시장의 명물이다. 10여 곳의 식당은 저마다 다채로운 반찬과 밥, 국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1인당 8000원.
이어 청년창업점포인 경주식회사(양조장)을 방문해 직접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도 참여하고 막걸리도 직접 빚었다. 이어 마을기업인 '행복황촌'이 도심재생을 위해 운영하는 황오연가, 황오여관 등 도시민박 2곳을 둘러봤다.
저녁 식사 후엔 유명 야경 명소이자, 문체부가 선정한 '2023 한국관광의별'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를 수성한 '동궁과 월지'를 둘러보고 첨성대도 방문했다.
장 차관은 여행의 둘째 날인 31일 오전엔 금관총으로 향했다. 오전 일찍이라 관광객도 없는 평화로운 금관총을 바라보며 나무 그늘에서 힐링 명상 테라피를 경험했다. 요가를 시작으로 몸을 푼 후, 대금산조 연주와 함께 명상에 돌입했다.
힐링의 시간을 가진 장 차관은 대릉원으로 향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천마총을 둘러봤다.
◇ "6월에만 특별 할인"…경주 체류여행
장미란 차관이 참여한 '경주 황촌 체류 여행'은 기존에 3박 4일 일정에 더해 다음 달 초에 2박 3일 일정으로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현재 1인당 23만 3000원(성인 기준)에서 17만 원대로 내린다.
여행 상품엔 KTX 왕복 탑승권과 현지 체험비, 식사(4식)를 포함하며 무엇보다 일정 중 마을 도시 민박 숙소인 '황오연가' 또는 '스테이황촌' 독채를 정상가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경주 황촌 체류 여행' 외에도 6월 여행가는 달에선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코스와 행사 등을 선보인다.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진행한 대국민 기차여행 이벤트 '6월엔 여기로'는 지난 23일, 모집을 마감했는데 1000여 명 모집에 1만 6000여 명이 신청해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또 '평창 계촌클래식 투어', '노작가와 함께 떠나는 노포의 모든 것 '찐' 노포테마여행', '영월 맛과 쉼을 품은 힐링캠프' 등 일부 여행상품은 큰 호응 속에 이미 모집을 마감했다.
대구와 대전으로 '빵빵하게 떠나는 빵지순례', '느린 걸음으로 즐기는 남원 아트투어' 등 '원포인트’, ‘로컬리즘', 치유 등 다양한 주제의 여행프로그램은 여전히 모집하고 있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우리 국민이 지역 곳곳의 매력을 알아야 그 이후에 외국인 관광객도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6월 여행가는 달을 기회로 지역 곳곳을 찾아서 맛있는 음식, 즐길거리, 볼거리를 경험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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