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항공권 쏟아진다…휴가철 '지름신' 노린 특가 경쟁
6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항공사·여행사, 잇따라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 전개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약 반년 만에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인하된 가운데 항공사들이 특가 프로모션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이 이동 거리에 따라 6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부여하는 유류할증료를 5개월 만에 소폭 인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동결한다.
대한항공은 현행 2만 1000~16만 2400원의 유류 할증료를 1만 8200~14만 4200원내렸다. 노선별로 보면 '인천~칭다오' 또는 '인천~후쿠오카'의 경우 2800원이 줄었으며 '인천~뉴욕', '인천~토론토'는 1만 8200원이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만 3000~12만 5800원에서 2만 600~11만 4100원으로, 제주항공은 16~37 달러에서 14~33 달러로 유류세를 내렸다.
이번 유류세 인하폭이 기대만큼 크지는 않지만 업계는 인하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제 항공유 추이를 보면 7월에는 한 단계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생각보다 인하 폭이 크지 않아서 최조 결제 금액의 차이가 크진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12월쯤엔 유류세가 0원이길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특가 프로모션을 연달아 내놓기 시작했다. 10만원 후반, 20만원 초반대로 일본, 중국, 동남아 항공권은 거뜬히 구매할 수 있다.
진에어가 보홀 신규 취항을 기념해 다음 달 6일까지 보홀 항공권 10% 할인한다. 이에 왕복 총액 최저 운임은 28만 3000원이며 항공권 예약 단계에서 프로모션 코드 (2024TAG)를 입력하면 할인을 적용한다. 탑승 기간은 7월18일부터 10월26일까지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국내선 최대 97%, 국제선 최대 91% 할인의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항공권 최저가는 공항 이용세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 △일본 노선 6만 8900원 △대만 노선 7만 200원 △중국 노선 7만 4300원 △베트남 노선 9만 2600원 △태국 노선 10만 5000원부터다. 탑승 기간은 6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다.
에어아시아는 이날부터 31일까지 단 3일간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 노선에 대해 특가 항공권을 선보인다. 편도 기준 유류 할증료를 포함해 마닐라행은 8만 7600원, 코타키나발루행은 9만 5000원, 방콕행은 10만 6000원, 쿠알라룸푸르행은 12만 4000원부터다. 출발 가능일은 예약 당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다.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 주요 여행사도 6~7월 땡처리(출발 임박) 해외 단거리 항공권을 10~2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인천~다카마쓰' 노선은 14만 9000원, '인천~세부' 20만 9000원, '인천~가오슝' 22만 6000원부터다.
한편, 올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3월 해외여행객 수는 742만 명으로 2019년(786만 명)과 비교해 94% 회복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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