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안동여행 좋아요"…지방여행에 푹빠진 日여행업계

한국관광공사, 日여행사·언론사 관계자 100여 명 초청
올해 일본인 선호 해외여행지 1위 '한국'

팸투어단이 한복을 입고 전동성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한국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본 여행업 관계자 100여 명이 전주, 완주, 대구, 안동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일본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사전답사 여행)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팬데믹 이후 관광공사에서 업계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팸투어 중 최대 규모로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지방 관광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일본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더딘 반면 한국은 엔데믹 이후에도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여행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 1~4월 일본의 해외여행 수요는 2019년과 비교해 59.6% 회복한 가운데 이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2.7%(1위)이다.

이번 팸투어의 참가자들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두 그룹으로 나뉘어 전주와 완주, 대구와 안동을 중심으로 지역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체험하고 한국 지방관광 상품 개발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 팸투어단이 안동 찜닭골목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팸투어단은 전주에서는 전동성당을 시작으로 오목대 가는 길에서 만나는 '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데크' 등 한국인들만 알고 있는 깨알 명소를 찾았다.

또 전북대학교 문회루와 덕진공원 등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지에 방문해 한국 MZ세대의 감성 '인생샷' 포인트도 살펴봤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생일파티가 열렸던 담연재, 하회탈 세계박물관 등 한국인의 뿌리를 만나고 팬데믹 기간 중 개관해 아직 일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월영교 문보트도 체험했다.

일본인 관광객의 관심이 큰 미식 콘텐츠도 즐겼다.

일본여행업협회와 함께 선정한 '한국 지방 미식 30선'에 포함한 안동찜닭, 전주 막걸리, 육회비빔밥, 갈비 등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도 체험했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한국에서 일본 소도시 여행 붐이 있었던 것처럼 일본에서도 '한국 지방여행' 바람이 일어나, 서로를 더 깊이 알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