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호실적, 모두투어 어닝쇼크…희비 갈린 1분기 실적
하나투어, 영업익 216억 원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모두투어, 영업이익률 7.2%로 40%나 하회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행업계 1, 2 위 기업인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가 1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으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5% 증가한 21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242억원으로 157% 성장했다. 기존에 역대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한 1분기는 2015년(169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93%에서 131.8% 상승한 11.43%를 기록했다.
반면, 모두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매출액은 7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으나, 이익률은 7.2%로 전년 대비 40%나 하회했다.
증권가는 모두투어의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을 94억 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시장 컨센서스마저도 크게 밑돌았다. 어닝 쇼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향후 기대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갈렸다.
이날 임수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올해 12월 코로나 이전 수준(월 송출객 수 30만 명)의 송출객 수를 회복하고 2025년 월 평균 30만 명의 송출객 수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온라인 비중 확대, 무형자산상각비 소멸 효과 및 영업 레버리지 효과 감안 시 영업이익은 그 이상의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6만6000원 대비 40.5% 상승 여력이 있다.
모두투어와 관련해선 김현용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매출 급증은 기대한 수준이었지만, 지급수수료 및 마케팅 비용 급증 영향으로 이익 측면에서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온라인 비중에 있어서도 3월 앱 이용자 수(MAU) 14만 명으로 경쟁사 대비 온라인 전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모두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은 추천일 종가대비 초과수익률 -15%∼+15%P 이내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의 1만6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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